역사속에 오늘, 9월/9월 5일

김연아, 국내 피겨스케이팅 사상 100년 만에 국제대회 첫 우승

산풀내음 2016. 8. 15. 00:02

20049 5,

김연아, 국내 피겨스케이팅 사상 100년 만에 국제대회 첫 우승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우승 순간

 

2004 9 5일 경기도 군포시 도장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연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국제빙상연맹(ISU) 2차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대회에서 합계 148.55점으로 일본의 사와다 아키(136.16)를 제치고 국내 피겨 사상 처음으로 공식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1908년에 스케이팅이 국내에 도입된 이래 피겨 종목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성인과 주니어대회를 통틀어 김연아가 처음이었다. 2002 ISU 비공식 국제대회인 트리글라브 노비스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2003년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뒤 국내 시니어 대회에서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4 9 5, 첫 우승 당시

 

1990 95일 경기도 군포에서 태어난 김연아는 7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나서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중, 고교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이미 초등학교 시절 6가지 점프 기술 중에서 악셀을 제외한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었던 김연아는 2004 9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따내면서 '김연아 신화'의 출발점을 알렸다. 그 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 200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나이 제한에 걸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2010년 벤쿠버 금메달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가동됐다. 김연아는 주니어 지도자 김세열 코치와 작별하고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자 출신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하였고 그 결과는 벤쿠버 금메달이었다.


 

2006, 6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 대회에서.

 

그러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였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비롯한 세계의 언론은 분노했다.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바로 직전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는데, 올림픽 개최국의 10위권 선수가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뉴욕타임즈는 몇 편의 기사를 통해 소치 올림픽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 결과를 전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거둔 의외의 승리는 설명하기가 어렵다(Adelina Sotnikova’s Upset Victory Is Hard to Figure)‘라는 기사에는 소트니코바의 승리를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는 커트 브라우닝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는 캐나다의 TV 해설자이자 그 자신이 4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위대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이기도 하다.


금메달을 강탈당하는 순간

 

 

김연아는 수많은 기록 제조자였다. 2009년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우승ISU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부문에서 4대 국제 대회(동계 올림픽, 세계 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그랜드 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200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207.71을 기록해 여자 싱글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쇼트 프로그램 78.50, 프리 스케이팅 150.06, 총점 228.56으로 다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현재까지 총점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다또한, 2014 동계 올림픽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하여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최초로 올포디움(All Podium)이라는 대기록을 최초로 달성했다.

 

또한 김연아는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의 공로자이기도 하다. 2011년 세계 선수권 이후에는 평창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2011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결정된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에 크게 기여하였다. 2012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동계 올림픽 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