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일반 상식

성폭행과 핵이빨로 몰락한 마이크 타이슨, 전설의 핵주먹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산풀내음 2020. 7. 2. 16:10
동영상으로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많이 시청해 주십시요

https://www.youtube.com/watch?v=EXqCVNlY6mY&t=404s

 

 

전설의 핵주먹으로 알려진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 1966)의 복귀 여부가 세계 복싱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986 2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그는, 이후 36경기 연승 및 19경기 연속 KO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은퇴 전 에반더 홀리필드와(Evander Holyfield)의 경기 중 귀를 물어뜯는 돌발 행동을 일으켜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타이슨은 1966 6 30일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술과 마약이 일상인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타이슨이 두 살 되던 해에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립니다. 이 정도로도 그가 얼마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타이슨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9살부터 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고, 결국 10살 때엔 생애 처음으로 주먹을 사용합니다. 당시 타이슨은 비둘기를 키우고 있었는데, 동네 깡패가 그 비둘기의 목을 꺾어 죽인 것입니다. 타이슨은 분노했고, 10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깡패를 죽기 직전까지 팼고, 이후 브라운스빌 구역을 장악하게 됩니다

어린시절의 마이크 타이슨

12세까지 3년 동안 51회에 걸쳐 체포되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결국 소년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중 그는 교도소를 찾은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를 보고 권투선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몇달 뒤 타이슨은 뉴욕주의 최악의 소년범들을 모아 두는 엘름우드 소년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전직 복서로서 소년원을 돌며 원생 갱생을 위해 복싱을 가르치고 있는 바비 스튜어트 Bobby Stewart 를 만납니다

타이슨은 바비에게 권투를 가르쳐 달라고 매달렸고, 타인을 공격하지 않는 마음의 수양을 한다는 조건으로 무공을 전수하게 되었습니다. 권투를 전수하면서 바비는 타이슨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의 스승이었던   커스 다마토(Cus D'Amato, 1908 1 17 ~ 1985 11 4)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2년 후 바비는 소년원에서 나온 타이슨을 데리고 커스에게 갔습니다. 이때 커스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72세의 고령에다 폐렴으로 고통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훗날 커스는 타이슨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쁨을 잃은 후 비로소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타이슨이 나타났다. 타이슨은 내 모든 것이다. 내가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커스는 타이슨에게 두 가지를 가르쳤습니다. 첫째는 권투였고 둘째는 따뜻한 사랑이었습니다.  커스는 타이슨 어머니의 동의를 구해 그를 양자로 입양했습니다. 타이슨이 커스의 양자로 입양되고 16세가 되던 해 그의 어머니는 지병으로 사망합니다.

타이슨은 아마추어 무대를 거쳐, 1985 3 6, 드디어 프로의 세계에 뛰어 들었습니다. 커스는 결전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타이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움은 친구이자 적이다. .. 네가 위대한 전사로 남고 싶으면 두려움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라. 두려움이 없으면 죽는다. 두려움은 우리를 싸우도록 일으키는 자연의 힘이다. 영웅과 소인배가 느끼는 두려움은 똑같다. 다만 영웅은 두려움을 정면으로 맞서지만 소인배는 도망친다.”

 

경기는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프로 첫 상대인 헥터 메르세데스(Hector Mercedes) 2분만에 타이슨의 주먹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이후 타이슨은 1986 3 10일까지 19연속 KO승을 달렸습니다. 그중 12번은 1회전에 끝을 냈습니다.

타이슨이 연승가도를 달리던 중이었던 1985 11 4일 인생의 멘토이자 양아버지인 커스가 지병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커스가 세상을 떠나고 1 뒤인 1986 11 22트레버 버빅(Trevor Berbick)  2 2 45초만에 쓰러뜨리고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되면서 타이슨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프로에 데뷔한지 1 8개월 16일만의 일이었고, 태어난 지 20 4개월 16일만이었습니다. 헤비급 역사상 최연소 챔프 등극이기도 했습니다.

타이슨은 지존의 벨트를 움켜지고 링 한가운데서 포효했습니다.

 

“커스, 보고 있습니까? 저승에서 복싱의 신들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저 녀석이 내가 키우고 가르친 타이슨이다.”

다음 해인 1987년에는 세계복싱협회(WBA)와 국제권투연맹(IBF) 헤비급 왕좌까지 차지하면서 가장 권위 있는 3개 복싱단체의 타이틀 통합을 이룬 최연소 복싱선수가 됐습니다.

1988년 타이슨은 여배우 로빈 기븐스(Robin Givens)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가정 폭력으로 3개월 만에 이혼을 했는데, 이후에도 기븐스와 잠자리는 같이 했다고 합니다그러던 어느 날 타이슨은 기븐스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동침하는 모습을 봤고, 피트가 자신에게 때리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이슨의 생활은 이전과 같지 않았고. 그리고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1990 2 11,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WBA, IBF 헤비급 통합타이틀 전에서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제임스 더글러스(James Douglas)를 맞아 10회에 KO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 패배로 그동안 37승 무패로 승승장구하던 타이슨의 경력에 금이 간 것입니다.

그리고, 1991년에는 미스 블랙 아메리카 참가자 데지레 워싱턴(Desiree Washington)을 호텔에서 강간한 혐의로 기소되어 6년 징역의 실형을 선고받고 3년 동안 복역한 뒤 가석방됐습니다.

감옥에서 3년을 보낸 타이슨은 링에 복귀해 1996 3 WBC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같은 해 11 WBA 타이틀을 걸고 대결한 에반더 홀리필드에게 패했습니다.

 

이듬 해인 1997 6 28 에반더 홀리필드(챔피언, Evander Holyfield, 1962 10 19 ~ ) 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재대결이 벌어졌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타이슨은 핵주먹 대신 핵이빨을 사용해 홀리필드의 귀를 두번이나 물어 띁는 복싱사상 초유의 반칙을 범해 결국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2002 다시 링에 돌아왔지만 연이어 패배를 거듭하다 2006 은퇴했습니다. 2007년에는 마약 소지와 음주운전으로 24시간 구금과 36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링을 떠난 지 14년 만에 다시 링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려 54세의 나이에 ... 

타이슨의 복귀 여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0 5월 초 그가 자신의 훈련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부터 입니다. 이 영상 속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빠른 몸놀림과 강한 펀치력을 보여준 뒤 “내가 돌아왔다”고 외쳤습니다.

그 상대로는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 퓨리와 타이슨이 귀를 물어 뜯은 홀리필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복귀라는 우려도 있지만, 전세계 복싱팬들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