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27일

환경운동의 어머니,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출간

산풀내음 2016. 8. 28. 02:36

19629 27,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출간

 

레이첼 카슨(Rachel Louise Carson, 1907 5월 27~ 1964 4월 14)환경운동의 어머니반열에 올려 놓은 침묵의 봄(Silent Spring)’ 1962 9 27일 출간되었다.

 

 


화학적 살충제의 생태계 파괴에 대한 카슨의 경고는 1962 6 16뉴요커지에침묵의 봄의 요약판이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2주 동안 연재된 기사에서 카슨은기적의 화학약품으로 칭송되던 DDT, 제초제, 살균제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와 통계수치, 실제의 사례들을 들어 살충제의 피해를 낱낱이 까발렸다.

 

시민들과 함께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까지도 찬사를 하였지만, 살충제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였다는 비판도 함께 있었다. 농무부의 맹비난과 함께 8월초가 되자 클로르데인을 생산하는 화학 회사에서는 만약 카슨의 글을 책으로 출판할 경우에는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머플린(Houghton Mifflin) 출판사로 보내어 협박했다. 이런 협박과 항의에도 불구하고 머플린 출판사는 예정대로 1962 9 27일 카슨의 책을 출판했고, 곧 그 해 가을에 이 책은 6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1907년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동물학 석사학위를 마쳤고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볼티모어 선지에 자연사에 관한 기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1936년부터는 미국 어업국 소속 공무원으로 해양에 관한 라디오 프로그램 시리즈를 쓰고 어류에 관한 보고서나 소책자를 만들었다.

1949년 어업국이 어류야생동물청으로 승격한 뒤에는 그곳에서 발간하는 모든 출판물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며해풍 아래서’(1941)우리 주변의 바다’(1951)를 출간했다. 특히우리 주변의 바다는 기존의 과학도서와는 달리 해양과학적인 내용을 매혹적으로 묘사해 32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86주 동안 베스트 순위에 오르며 카슨에게 명성과 부를 안겨주었다.

 

바다 생물학자로 명성을 떨치던 1958 1월 카슨에게 조류학자이자 친구인 올가 허킨스가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살충제인 DDT를 대량 살포했는데 이 살충제 때문에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카슨은 친구의 편지가 아니더라도 그전부터 DDT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1945 DDT의 폐해를 알리는 글을리더스 다이제스트등 몇몇 잡지에 기고했으나 살충제 제조회사의 광고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잡지사들의 거부로 실리지 않았다. 친구로부터 편지가 왔을 때 카슨은 유방암과 십이지장궤양 등의 병마와 싸우는 중이었지만 편지를 계기로 이후 4년 동안 DDT의 해독에 관한 자료 조사와 집필에 매달렸고, 마침내 그 결과가 뉴요커지에의 연재와 더불어 1962 9 27일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1939년 스위스 제약회사 가이기(훗날 합병을 거쳐 노바티스가 된다)에서 일하던 뮐러는 1874년 오스트리아의 화학자 오트마 자이들러가 처음 합성한 DDT라는 분자가 강력한 살충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뮐러는 좀 더 효과적인 DDT를 합성법을 개발했고 당시 마땅한 살충제가 없어 고민하던 인류에게 DDT는 놀라운 선물이 됐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비위생적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내다 보니 여기저기서 전염병이 창궐했고 전장이 열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병사들은 말라리아로 고통 받았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DDT가 이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DDT의 사용량이 증대하자 이 화학 물질은 대단히 안정해서 몇몇 동물의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아주 위험한 수준까지 축적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수많은 논쟁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화학 살충제를 남용하게 되면서 곤충들이 화학 살충제에 대해서 점차로 내성이 생겼다. 이에 DDT보다 더 독성이 강한 알드린, 디엘드린(Dieldrin), 말라치온, 파라치온 등이 개발되었고, 내성이 생긴 곤충들을 죽이기 위해서 더욱 많은 살충제를 살포하게 되어서, 화학 살충제에 의한 자연 질서의 파괴가 인간, 포유류, 조류 등을 포함한 생태계에 총체적인 위기로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침묵의 봄이 불러온 여파는 컸다. 1962 7월 카슨의 경고에 대해 전해들은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의 과학 자문 위원이었던 와이즈너(Jerome Weisner)에게 살충제의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하기 위한 대통령 과학자문위원회의 특별 패널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1962년 말 컬럼비아 방송사(CBS)는 돌아오는 봄에 카슨의 책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발표했다. 이때를 즈음해서 정부의 살충제 살포 계획에 대한 항의 편지가 이어졌고, 오더번 협회와 같은 환경 단체에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 또한 의회 내에서도 서서히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대파들의 집요한 공세와 협박도 있었지만 1963 4 3 CBS의 황금 시간대 특별 프로그램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은 마침내 방영되었다.

 

1963 5월 대통령과학자문위원회가정부는 국민에게 농약의 가치와 함께 그 위험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1969년에는 국가환경보호법이 제정되고 미 환경보호청(EPA)이 발족되었다. 1970 4 22일에는 미국에지구의 날이 제정되었다.



'역사속에 오늘, 9월 > 9월 27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 3대 세습 공식화  (0) 2016.08.28
전국교사협의회 창립  (0) 2016.08.28
프랑스 고속열차 TGV 첫 운행  (0) 201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