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27일

북한 3대 세습 공식화

산풀내음 2016. 8. 28. 02:51

20109 27,

북한 3대 세습 공식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에게 2010 9 27일 명령 제0051호를 통해 인민군 대장 칭호가 내려지면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공식화 하였다. 그리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였다.

대외적인 공식발표에 김정은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과 여동생 김경희 등 6명에게 군사 칭호를 부여하며 군과 친족을 통한 3대 세습을 공식화 하였다. 또한 이날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을 당 총비서로 재추대하였다.

 

1945년 광복과 동시에 우리나이로 34살에 불과했던 김일성은 북한 내 이렇다 할 정치적 기반이 없었음에도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북한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일성은 자신에 대한 1인 독재체제 구축을 위해 무수한 숙청을 자행했다. 남로당계와 연안파 그리고 소련파 등을 6·25 전쟁 이후 차례로 정리했으며, 1960년대 들어서는 자신의 지지 기반이 되어준 갑산파와 군부요인들 역시 숙청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북한 정권의 차세대 주인자리는 자연스레 김일성의 장남인 김정일에게 돌아갔다. 1973 33살이었던 김정일은 노동당 비서국 조직 및 선전선동 담당비서로 선출되며 후계자로 부상했으며 이후 그 지위가 빠르게 상승했다.

 

1994 7월 김일성 사망 이후로는 아버지 권력을 고스란히 계승해 북한정권의 유일 통치자가 됐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본인에 대한 신격화를 진행했다. 주체혁명 노선을 강화하며 김씨에 의한 북한정권 권력 승계의 당위성을 부과했던 것이다.

 

2008년 뇌출혈 등으로 입원한 김정일은 이듬해 자신의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명한 뒤 이를 중국 등에 알렸다. 2010 9 27일에는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으며, 하루 뒤인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 위원으로도 선임했다. 3대 세습의 공식 후계자로서 그 입지를 공식화 한 것. 당시 김정은 나이는 27살에 불과했다.

 

10 10일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참석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당 65주년 기념 열병식이 김정일 참석 행사로써는 사상 첫 생중계되며 대내외에 후계자 등극을 공식 선포하였다. 이날 CNN 등 외신 기자단 80여명에게 공개한 행사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탄(IRBM, 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 일명 ‘무수단’)을 공개하며 권력 승계를 홍보하였다.

 

김정일은 장남인 김정남을 배척하다 보니 후계지명이 늦어졌고, 이에 김정은을 곁에 두며 그 스스로 세력을 키워줄 시간을 마련해 주지도 못한 채 2011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럼에도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직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직에 올랐다. 2012 4월에는 노동당 1비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국방위원회 1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김정일의 생전 모든 직책을 세습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나아가 그는 그 해 7 18,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의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 받아 명실상부 최고 권력자로 부상했다.

 

한편 2011 1월 김정남은 동생 김정은의 3대 세습이 확정되자 ‘3대 세습에 반대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고, 이에 중국정부는 북한 측의 김정남 암살을 막기 위해 경호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