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0월/10월 28일

자유의 여신상 제막

산풀내음 2016. 10. 9. 23:19

188610 28,

자유의 여신상 제막

 

자유의 여신상 (Statue of Liberty) 1886 10 28일 뉴욕 항구에 위치한 리버티 섬 (Liberty Island)에 세워졌다. 프랑스 국민이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증정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 (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인데, 나중에 이름을 바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됐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 (Frédéric Auguste Bartholdi)가 조각을 맡았으며, 내부는 파리 에펠탑의 설계자이기도 한 모리스 쾨쉴랭 (Maurice Koechlin)이 담당했다. 워낙 크기가 거대한데다 내부의 철골 구조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조각상이라기 보다는 건축학적 차원에서 설계된 조각 작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자유의 여신상 설계는 1875년 시작되었으나 워낙 거대한 크기의 조각상이었기에 제작할 돈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프랑스와 미국은 모금을 하기 시작했다. 1875년에 시작한 모금은 그 규모가 당시 돈으로 250만 달러를 모금하여야 했기 1884년까지 지속되었다. 1884년 제작에 들어가 1885년 완성하였다.

 

1884년 자유의 여신상 제작 현장



프랑스 바르톨리의 파리 창고

 

높이 46m에 총무게 225톤의 거대한 조각은 350조각으로 나눠져 1885년 뉴욕 어퍼 항에 도착했고, 4개월간의 조립 기간을 거쳐 1886 10 28일 세상에 베일을 벗었다.

 

1886 Liberty Island에서 조립 대기중인 자유의 여신상 얼굴

1886 10 28

 

뉴욕 항은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질 당시만 해도 세계를 향해 열린 미국의 가장 큰 관문이었다. 그래서 이민자들은 물론 군인,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배편으로 귀국하는 미국인들에게 이 상이 큰 영감을 줬음을 말할 것도 없다.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 평화의 상징인 횃불을 들고 있으며 왼손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는데, 이 선언서에는 미국 독립일인1776 7 4일이라는 라틴 숫자가 새겨져 있다. 또 자유의 여신상 떠받들고 있는 기단에는 ‘고단한 자들이여. 가난한 자들이요, 자유로이 숨쉬고자 하는 군중들이여. 내게로 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받침대 높이만 47.5미터, 동상 자체의 높이는 46미터로 땅바닥에 제일 위쪽의 횃불까지의 높이는 총 93.5미터에 이른다. 여신상의 집게 손가락 길이가 2.5미터가 조금 못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상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어림짐작할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철골 위에 구리 (Copper)를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는데, 이 상이 전체적으로 푸른 빛이 감도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구리가 산화한 탓이다. 청동을 입히지 않는 것은 횃불 부분이 유일한데, 횃불은 얇은 금박을 씌웠다.

 

자유의 여신상의 예술적인 차원에서 모티프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리베르타스 (Goddess Libertas)이다. 리베르타스는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Liberty)과 자유 (Freedom)를 나타내는 여신이었다. 자유의 여신상 밑부분에 끊어진 체인을 묘사해놓은 것도 이 같은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상징하는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 내부는 엘리베이터로 타고 올라가 볼 수 있으며,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한 리버티 섬까지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여신상 자체가 볼거리인데다, 맨해튼과 뉴욕 항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기막힌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과 인근의 엘리스 섬 (Ellis Island)은 미국 국립 기념지로 지정돼 있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1976, 자유의 여인상 왕관 내부의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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