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18일

남미 가이아나서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사원’ 집단자살, 914명 사망

산풀내음 2016. 10. 17. 22:12

1978 11 18,

남미 가이아나서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사원’ 집단자살, 914명 사망

 

남미 가이아나의 밀림에 본부를 둔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사원(Peoples Temple)’ 미국인 신도 914명이 교주 짐 존스(James Warren "Jim" Jones)의 “이제 우리는 딴 세상에서 만날 순간이 왔다”는 ‘영생’ 선언과 함께 1978 11 18일 집단 자살 사건이 벌어져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이 집단촌은 원래 사회개혁이라는 좋은 목적으로 1953년 짐 존스(Jim Jones) 목사가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세운 예배당이 그 시초이다. 1965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북부 캘리포니아로 세력을 옮겼다. 유키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존스 목사의 교회는 흑인, 마약중독자, 노숙자 도시 빈민 계층 구호 활동과 함께 무료 식당, 탁아소, 노인병원을 설립했고,  성매매 여성들과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했기 때문에 평판이 매우 좋았고, 샌프란시스코조지 모스콘 시장은 짐 존스 목사를 도시 주택 사업 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짐 존스 목사

 

그러나 1970년대부터 존스 목사의 교회를 나온 사람들로부터 실상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재산 강탈, 신도 폭행, 남성 신도와의 변태적 성행위 등이 폭로되었고 정치인과 언론의 관심이 되면서 존스 목사는 일천 명에 이르는 신도를 이끌고 가이아나(Guyana)로 근거지를 옮겼다. 1974년 소규모 이동을 시작으로 1977년에는 가이아나 정부의 허락 하에 대규모 이주(어린아이 포함)가 시작되었다.

신도들에게는 열대의 낙원이라고 속였지만 가이아나에 도착하면 기다리는 것은 존스타운 건설을 위한 강제 노역의 고통뿐이엇다.

 

 

 

 

 

 

 

 

 

 

 

남미의 가이아나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교주를 중심으로 개인화와 우상화가 시작됐다. 존스는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칼 마르크스와 히틀러, 스탈린 등에 심취했고, “세상이 핵 전쟁으로 멸망할 것”이라며 자신이 구세주임을 자처하며 가이아나에 존스타운을 건설했다.

 

1978년 미 정부는 교주가 15백만 달러나 소유하고 있고, 인민사원이 신앙을 빙자해 신도들에게 잔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레오 라이언(Ryan) 연방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이곳에 파견했다. 처음엔 라이언 의원도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에 속아 넘어갔지만, 현지 생활에 불만을 가진 버논 고스니라는 신도가 조사단 중 한명에게 쪽지를 전하면서 정착촌의 실상을 깨닫는다.

그리고 조사 중 많은 신도들이 라이언 의원과 함께 떠나려고 하자 결국 존스 목사는 라이언 의원 일행과 이들과 함께 돌아가고자 하는 신도 30여 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레오 라이언과 기자들

 

그리고 미 정부의 추궁이 두렵고, 또 한편으론 자신이 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고 믿었던 짐 존즈는 신도들과 함께 자살을 결심했다. 쿨 에이드(Kool-Aid) 오렌지 주스에 독약을 탄 다음, 신도들에게 마시게 했고, 어린이들과 개들한테는 주사로 독약을 주입했다. 이들의 자살은 단순한 자살이 아닌 무장한 경비원들에 의해 강요된 살인이라 볼 수 있다. 이 순간에도 스피커에서는 교주의 연설이 흘러나왔는데, 이것은 자살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세상에 대항하는 개혁혁명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집단자살로 총 914명이 죽었고 그 중 276명은 어린이였다. 이전에도 존스 목사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집단 자살 연습을 시켰다. 당시 죽은 사람들은 최소 2세부터 최고 8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숱한 연구와 조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집단 자살이 결정되고 왜 수많은 신도들이 이 참극에 순수하게 동참했는지는 아직도 의문투성이다그런 가운데, 인민사원 사건의 생존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라이언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윌리엄 홀싱거(Holsinger)는 그가 인민사원측으로부터 받았던 위협을 떠올리며, 당시의 악몽이 자신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남편과 가족을 모두 잃은 레슬리 윌슨(Wilson) 1980년 권총을 그의 머리에 겨누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녀는 두 차례 결혼했지만 모두 이혼하고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윌슨은 "단 하루도 인민사원 사건을 생각하지 않고 지나간 날이 없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종교의 폐해

https://www.youtube.com/watch?v=GKy2DLdtexI&t=1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