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22일

캄보디아 ‘물의 축제’ 중 378명 압사

산풀내음 2016. 10. 18. 22:41

2010 11 22,

캄보디아물의 축제 378명 압사

 

기나긴 우기(雨期)의 마감을 축하하려던 캄보디아물의 축제(Water Festival)’가 최소 378명이 압사(壓死)하고 750명 넘는 사람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20~22일 열린물의 축제(본 옴 투크)’엔 캄보디아 전체 인구의 약 7분의 1 200만 명이 참가했으며, 사고 당일인 22일 오후 10시쯤엔 축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보트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고 당시 코피치섬에선 축제 피날레인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23일 새벽 TV를 통해 이번 참사가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킬링필드를 자행한 "크메르루주 정권 이후 최악의 비극"이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24일부터 25일까지 국민 애도일로 선포하고 전국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게 했다. 그리고 캄보디아 정부는 사망자에게는 장례비로 500만리엘( 140만원), 부상자에게는 100만리엘( 2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 목격자는 "다리 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양쪽에서 사람들이 서로 밀었고, 이 때문에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실신해 쓰러지면서 참극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디아의 물 축제는 설날과 함께 최대의 명절로 꼽히며, 국왕까지 직접 나와 참가하는 가장 크고 화려한 축제 중 하나이다. 이 축제는 똔레삽 호수가 역류하여 메콩강 수위가 낮아지는 10월말 또는 11월초, 매년 3일 동안 열리며,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수백 척의 배들이 경기를 한다.

 

보디아에서 물 축제가 시작된 지는 거의 1,000년의 세월이 흘렀다. 1177년부터 1181년까지 참족이 캄보디아를 지배했었다. 그런데 1181년 앙코르 톰 등 거대한 사원을 많이 지은 쟈야바르만 7세가 참족과의 해상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래서 캄보디아 사람들은 그 날의 승리를 기원하고 쟈야바르만 시절의 번영을 회상하기 위해서 매년 물 축제를 하고 있다.

 

물 축제를 하는 또 다른 이유들은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라는 뜻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며, 물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물 축제를 한다고도 한다. 여기서 캄보디아 사람들의 순박함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사람들이 강에서 목욕을 하거나 수영을 할 때 방뇨를 하게 되는데 그것을 사죄하기 위해 축제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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