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1월/11월 23일

북한, 연평도 포격

산풀내음 2016. 10. 19. 20:24

2010 11 23,

북한, 연평도 포격

 

북한은 2010 11 23 8 20분 대한민국의 호국훈련의 중단을 요청하였고 국방부는 이에 대해 거절하고 10 15분부터 예정대로 4시간 동안 3657발의 사격훈련을 시행하였다. 연평도 해병대의 포격 훈련이 끝난 지 10분 후인 14 34분에 북한은 연평도 군부대 및 인근 민가를 향해 개머리 해안부근 해안포기지로부터 무차별 포격을 시작하였다. 이번 포격은 6·25전쟁 이후 민간인 주거지역에 가해진 최초의 무력 도발이었다.


포격 직후의 연평도의 모습

 

이에 우리군은 해당 지역에 국지 도발 경계 태세 1(진돗개 하나)을 발령하고, 대응사격으로 북한군 진지를 향해 K-9 자주포 80여 발을 발사하여 1시간가량 남북 간 교전이 벌어졌다. 후에 대응 사격 시 K-9 자주포 6문 중 3문이 고장난 상태였고, 대포병탐지레이더 역시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알려져 무리를 빚었다.

한편, 우리 공군은 14 38분에 KF-16 2대를 긴급 출격시키고, 이후 추가로 KF-16 2대와 F-15K 4대를 출격시켰다. 그러나 공격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아 실질적인 타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병대 연평부대 K-9 자주포가 지난해 11 23일 북한의 포격도발 직전 해상 목표물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KF 16

 

이날 북한은 무려 170여 발의 포탄을 쏟아 부었다. 연평부대는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상 추서계급)이 전사하고 16명의 장병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평도발이 발생하고, 군당국 및 정부는 K9 자주포 대응이 13분 가량 늦었지만, 실제로 북한군 진지를 향한 대응 사격이 충분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한군 피해도 상당했으리라 예측 발표를 계속 했었다.

 

하지만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해병대 K9 자주포대는 1차 대응 사격에 50여 발의 포탄을 북한군을 향해 발사했지만, 바다에 35발이 떨어지고, 실제로 북한 무도 지역의 막사에 떨어진 것은 겨우 15발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떨어진 15발의 포탄도 피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사 주변에만 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2차 대응 사격에는 총 30발의 포탄을 발사했는데, 그 중 확인된 14발도 북한군 방사포 진지가 아닌 논과 밭에 떨어진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방사포 진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탄착군이 형성 된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보자면, 그 동안 정부에서 주장했던 북한군 피해가 상당했을 것이라는 발표는 신뢰성을 잃었다.

 

연평도 포격의 원인으로 김정은 후계 구도 확립을 위한 분석과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를 통해 대화국면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국면 전환용 도발이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북한측은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지정한 영해상에서 남측이 포탄을 발사한 것에 대한 자위적 조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무력 도발에 대한 후속 조치로 28일 한미 연합훈련이 열렸다. 7함대 소속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중심으로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참가하는 등 서해상에서 열린 한미 합동훈련 중 최대규모였다. 또한 국회에서 서해 5도 전력증강을 위한 예산 증액이 추진되었으며, 12 8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국지도발 대비 계획을 보완하는데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