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2일

마르코니, 최초의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에 성공

산풀내음 2016. 11. 4. 21:53

190112 12,

마르코니, 최초의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에 성공

 

1901 12 12일 당시 22살의 이탈리아인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 (Guglielmo Giovanni Maria Marconi, 18741937)가 캐나다 뉴 펀들랜드 부근에서 스스로 고안한 무선 수신기로 무선통신에 성공했다.

 

 

약속된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각 정오. 숨막히는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기계에 반응이 왔다. "톡톡톡." 수초도 걸리지 않은 짤막한 신호였다. 2~3m 떨어진 곳에서라면 들리지 않았을 작은 소리였지만 마르코니에겐 지축을 흔드는 굉음으로 들렸다. 그곳에서 1,600마일 떨어진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 보낸 전파였기 때문이었다. 이날 마르코니가 수신한 전파는 모르스부호로 S. 역사상 최초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선 없이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물리적인 `거리`가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세계 최초로 마르코니가 만든 수신기

 

무선시대는 사실 모르스에 의해 열렸다. 그러나 전화가 발명되면서 유선전신은 급속하게 무선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선이 아니면 안되는 곳이 딱 한 곳 있었다. 항해중인 선박과 선박간 통신이었다. 마르코니는 바로 이점에 착안했고, 실제로 마르코니는 자신의 발명품을 영국 해군에 팔았다. 처음에 무선통신은 해저전신사업으로부터 심한 저항을 받았으나 대() 선박 또는 선박 대 선박 통신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올려 무선전신의 독무대가 되었다. 190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마르코니의 업적은 무선통신의 기반이 됐고 위성과 지구간 통신에 활용되면서 우주개발이 가능해졌다.

 

1937년 마르코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전세계 방송사들은 이례적으로 2분동안 침묵을 지켰다. 무선전신과 3극 진공관이 결합된 라디오 대중화로 세상이 온통 전파잡음으로 뒤덮여 있었던 시대였다. `전파의 아버지`에 대한 최대의 추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