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25일

독립협회 강제 해산

산풀내음 2016. 11. 13. 09:07

1898 12 25,

독립협회 강제 해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 독립협회가 189812 25일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 정치단체로 선회하자 고종이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 7 2일 창립됐다. 명분은 독립문 건립과 독립공원 조성이었다.

 

초기엔 개혁인사와 고급관료들의 사교모임 수준이었으나, 점차 개혁파 관료와 지식인층이 주도하는 민중적 사회단체로 변모했다. 그러나 만민공동회 개최를 시작으로 민중이 국왕과 정부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민권투쟁기로 접어들자, 보수세력은 이상재·남궁억 등 독립협회 요인 17명을 체포했다. 독립협회는 회원들을 총동원하며 석방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어용단체인 황국협회를 시켜 보부상 수천 명을 서울로 불러들여 독립협회 회원들에게 테러를 가해 유혈사태를 빚었다.

 

결국 고종은 독립협회 활동을 반체제운동으로 단정, “처음에는 충군한다, 애국한다 하여 그 뜻이 좋았으니 결국 패륜하고 난국함에 의구심이 생겼다는 칙어와 함께 민회금압령을 내려 협회 활동을 중단시켰다.

 


영흥문 자리에 독립문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