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25일

시베리아 철도 전철화 완공

산풀내음 2016. 11. 13. 09:28

2002 12 25,

시베리아 철도 전철화 완공

 

세계 최장 철도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Siberian Railway)의 전철화 (철도에 있어서 동력 운전 방식을 전기 운전으로 하는 것을 지칭함. 가장 큰 장점은 수송력 및 수송속도 향상임) 작업이 완공됐다. 지난 1929년 착공한 뒤 73년 만의 일이다. 러시아 철도부는 2002 12 25일 극동 루지노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극동 지역 일부 구간의 전철화가 끝나, TSR 전 구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TSR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총연장 9288km이며, 동쪽 태평양에서 서쪽 발틱해까지 광활한 대지를 관통하는 세계 최장 단일 철도시스템이다. 지난 1891년 제정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3세 칙령으로 시작된 TSR 건설은 경제·군사적 목적이 강했다. TSR 1901년 만주횡단을 통해 완공됐지만, 러시아 국경만을 거치는 노선은 1916년 완성됐다. 아무르강을 따라 건설된 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죄수들을 투입, 중장비 하나 없이 맨손으로 부설됐다.

 


 

철도 완공은 시베리아 혁명, 즉 시베리아 개발·이주·정착 등 산업화를 가져왔다. 현재 러시아 인구의 5분의 1( 3100만명) TSR 주변 도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으며, 러시아 경제의 70% 이상이 TSR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전철화로 동북아·유럽을 잇는 철도 현대화 작업이 완성됐으며, 러시아가 갈망해온 한반도 종단철도를 위한 기반이 확보됐다. 러시아 철도부 겐나디 베데르니코프 대변인은전철화로 열차 1회의 수송량이 두 배(6000)까지 늘어나게 됐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서부 국경 지역까지 시속 120km로 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