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월/1월 18일

노르웨이 탐험가 뵈르게 오우슬란, 남극대륙 첫 단독횡단

산풀내음 2016. 11. 25. 22:44

19971 18,

노르웨이 탐험가 뵈르게 오우슬란, 남극대륙 첫 단독횡단

 

“64일 동안 가장 힘들었던 싸움은 내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온통 흰색이었다는 것이었다. 추위도, 외로움도 견딜 수 있었지만 막막한 지평선과 온통 하얗기만 한 세상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1996 11 15일 버크너 아일랜드를 동시 출발한 노르웨이 탐험가 뵈르게 오우슬란(Boerge Ousland, 1962 - ) 2천 8백㎞에 이르는 남극대륙을 스키로 가로 질러 1997 1 18일 호주령 스코트기지에 도착했다. 남극점은 12 19일에 통과했다. 한국의 산 사나이 허영호, 영국인 그리고 폴란드인 등 3명도 같은 날 함께 출발하였으나 영국인은 중도 포기하였다.

 

버크너 섬(Berkner Island) 또는 허블리 섬(Hubley Island)는 남극 대륙의 얼음으로 덮여있는 이다. 길이 320 km, 폭 135 km, 면적 43873.1 km² 가량이다. 알렉산더 섬에 이어 남극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이기도 하나, 일 년 내내 빙붕에 덮여 있어, 바다와의 거리는 17 km나 된다.




 

오우슬란이 중간 물자보급은 물론 동료도 없이 강행한 행군은 첫 단독 무()지원 남극 종주로 기록됐다. 오우슬란은 175㎏이 넘는 장비를 실은 썰매를 끌며 곳곳에 입을 벌린 크레바스와 설산을 지나는 힘겨운 고생을 했다. 스키에 달린 낙하산형태의 돛에 강풍을 가득 안고 하루 226㎞를 주파한 운 좋은 날도 있었지만 폭풍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텐트 속에 갇혀 지낸 날도 많았다. 해발 2,970m가 넘는 남극고원도 건넜으며 1219일 남극점을 통과했다. 체력 유지와 체온 보전을 위해 하루 걸러 62백㎈의 열량을 공급하는 고지방 특수 식량에 의존해온 그는 탐험기간 중 남극 기지요원 몇몇을 만난 외에는 남극기지와의 무선통신이 유일한 외부와의 접촉이었다.

 

그는 1995년에도 단독으로 남극정복에 도전했지만 동상에 걸려 중도에 포기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남극점까진 도착,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홀로 도달한 첫 인간이 됐다. 참고로 여성 첫 남극 단독횡단은 2012 1 23일 영국인 펠리시티 애스턴(당시 33)에 의해 달성 되었다.

 

17721775년에 J. 쿡이 최초로 남극대륙을 주항함으로써 남극권돌파가 이루어져 남극대륙으로의 길이 열렸다. 이후 고래나 물범 또는 새로운 대지를 찾기 위해 남극탐험이 계속되어 왔다. 1821년 미국의 J. 데이비스는 남극반도에서 인류 최초로 남극대륙에 상륙을 했다.


18821883년 극지의 국제협력에 의한 과학조사가 제창되었고, 남극에서는 아남극(亞南極)의 사우스조지아섬에서 독일대가 월동하면서 기상과 지구자기를 관측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C.E. 보치그레빙크가 영국대로서는 최초로 대륙 위에서 월동관측을 실시한 것을 비롯하여 스웨덴의 E. 누던쇨드, 영국의 R.F. 스콧과 E.H. 섀클턴이 월동함으로써 많은 과학적 성과를 얻었다.

 

노르웨이의 아문센 탐험대가 1911 12 14일에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였고, 이어 스콧 탐험대가 1912 1 17일 남극점에 도달하였다.

 

남극점에 노르웨이 깃발을 꽂은 아문센과 대원들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는 각국의 해양조사가 실시되었고, 근대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하였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은 19461947년 버드의 지휘 아래 해군에 의한 대규모 탐험을 실시하였고, 하이점프작전으로 많은 항공사진촬영을 실시했다. 19471948년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윈드밀작전을 실시했다.

 

1958 3 2일 영국의 비비안 훅스 탐험대는 뉴질랜드의 E. 힐러리의 협력으로 웨들해에서 남극점을 지나 로스해까지 남극대륙횡단에 성공하여 섀클턴의 꿈을 이루었다.

 

미국은 전부터 남극대륙의 국제법상의 지위에 대해 관심을 가져, 1959 12월에 남극에서 영토권주장의 보류를 하나의 조건으로, 과학조사의 자유와 국제협력, 환경보전 등을 확보하는 조항의 남극조약 체결에 성공했다. 현재 가맹국은 35개국이며, 남극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25개국으로 구성된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이다. 생물자원 문제나 광물자원 문제가 새로이 생기면서, 관측이나 환경보전·자원문제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남극조약상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남극에는 한국의 세종기지를 포함, 17개국의 44개 과학기지가 건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