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1일

국회의사당 준공

산풀내음 2016. 12. 13. 14:23

1975 9 1국회의사당 준공

 

1975 9 1일 당시 동양 최대의 국회의사당이 준공됐다.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 국회의사당은 여의도공원에서 바라보아 정면에 의사당 본관이 있고 오른쪽에는 국회도서관, 왼쪽에는 의원회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초 1948년 제헌국회는 일제의 조선총독부 건물을 의사당으로 사용하다가, 한국전쟁 당시에는 경남도청 무덕전이 임시의사당으로 사용됐었다. 그리고 1954년부터는 현 서울시 의회 건물로 사용되는 부민관을 국회로 사용하였다. 부민관은 일제시대 경성부민들을 위해 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다목적 회관이었다.

 

그러다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새로운 국회 건립을 지시하였는데 당시 박 대통령은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양원제 실시에 적응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대규모 건물로 하되 국내 기술진이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이 즈음인 1965년부터 서울시는 제3한강교 건설계획과 함께 강남지구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1967, 한강 전역에 견고한 제방을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대적인 ‘한강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되었고 그 중 여의도개발은 이 계획의 핵심이었다.

이런 가운데 1967년 김종필 공화당 의장이 새 의사당의 부지를 여의도로 결정했고, 1969년에 7 17일 제헌절을 맞아 기공식을 가진 후 6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975 9 1일 준공했다. 당시 공사비가 135억 원이 들었는데 당시 한해 예산의 1%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1차 기본 설계안. 당시 국회의원들이 돔을 요구하자 설계에 참여한 김정수씨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베를린 갤러리’처럼 네 기둥이 앞에 있고, 돔이 아주 납작한 안을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부당했다.

 

의사당 본관은 화강석으로 된 너비 50m의 대계단과 기단 위에 세워진 높이 32.5m의 대열주(大列柱) 24, 대열주가 받쳐주는 처마와 밑지름 64m의 돔으로 이루어진 지붕으로 구성되어있다. 총 대지면적은 10만평이고, 지하2층 지상6층의 건물로 지반에서 돔까지의 높이는 69.19m, 연건평은 24680평이다.

 

뭐니뭐니해도 국회의사당의 상징은 꼭대기의 둥근 돔이다. 무게만 1000톤이 넘고 지름이 6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원래 국회 설계도엔 돔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정치인들이 건물에 권위가 없어 보이니까 돔을 넣자고 해서 돔을 만드는 쪽으로 설계가 변경됐다는 것이다. 이 돔은 동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래는 붉은색 계열인데 녹이 슬면서 지금의 회녹색으로 변했다.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를 본뜬 것으로, 24절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1 24절기 내내 국정에 진력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2층에 있는 중앙홀을 로텐더홀이라고 하는데 로텐더홀 천정의 노란색은 태양을 상징하고 주변의 24개의 선은 햇살을 의미한다또 본회의장 천장 조명은 365개인데 1 365일 내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이다. 국회 정문으로 들어서면 암수 두 마리의 해태상이 있다. 해태상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설가 박종화 선생의 건의로 세워졌다.




1973 5, 신축 중인 의사당


1976년 국회의사당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