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14일

미군정 최고자문기관인 남조선국민대표민주의원 발족

산풀내음 2016. 12. 15. 22:17

19462 14,

미군정 최고자문기관인 남조선국민대표민주의원 발족

 

전국에 반탁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1946 1 4일 임시정부은 당면정책의 구체적 방안으로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성명하였다. 이에따라 2 1일에는 국내외 각계각층 대표자를 망라하여 소집된 회의에서 28명의 최고정무위원이 선출되었다. 이 정무위원회가 그 본래의 성격과 명칭을 약간 달리하여 2 14일 민주의원으로 개원하고 하지사령관의 자문기관으로서 과정(過政) 수립을 촉진시키는 사명을 띠게 되었다.

 

2 1410시 미군정청에서 거행된 `남조선 대한민국대표 민주의원`(민주의원) 개원식에 이승만, 김구, 김규식 등은 참석했지만 미군정이 그토록 공을 들였던 여운형은 불참했다이승만、김구주석、김규식박사 등이 열석하고 방청석에는 김성수, 임영신, 구자옥 등의 착석이 끝난 후 10시에 이승만의 연설이 있은 후 김규식박사의 하지중장에게 보내는 선언문 낭독에 이어서 하지중장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고 김구주석의 연설이 있었다`민주의원`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여운형을 참여시키려 했던 미군정으로서는 여운형의 불참에 당혹스러웠다.

 

`민주의원`은 반탁운동의 회오리속에서 이합집산을 거듭했던 우익측이 1 23일 김구의 임정과 이승만이 힘을 합치면서 한국인 과도정부의 모체로서 비상국민회의를 결성하기로 합의하면서부터 결성의 급물살을 탔다. 2 1일 열린 비상국민회의 결성식에서 과도정권 수립을 위해 최고정무위원회를 두기로 결의했다. 최고정무위원 28명은 다시 `민주의원`으로 명칭을 바꿔 이날 개원했다.

 

국민대표의원 (28)

이승만、김구、여운형、김규식、김준연、함태영、이의식、백관수、정인보、최익환、김법린, 김도연、김창숙、김려식、박용희、장면、조완구、황현숙、백남훈、백상규、권동진、황진남、원세훈、김선、김붕、안재홍、조소앙、오세창

 

그리고 다음 날인 2 15, 좌익통일전선체인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이 결성됐다. 민전에는 조선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조선인민당, 독립동맹, 전평, 전농, 청년총동맹, 부녀총동맹, 조선문학가동맹 등 좌익계 29개 정당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의장에는 미군이 그토록 남조선 국민대표민주의원에 참여시키고자 했던 여운형이 취임했다.


민전은 이승만의 독립촉성중앙협의회를 비롯한 우익 정당사회단체와 중도파 정당들이 연합해 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하자, 반탁세력에 대항하고 합법적 찬탁 지지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결성의 배경이었다.


동아일보 1946 2 15일자 1, 남조선대한국민대표 민주의원 성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