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20일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비행 성공

산풀내음 2016. 12. 22. 20:43

19622 20,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비행 성공

 

소련이 가가린을 태운 인류최초의 유인(有人) 우주비행선보스토크 1를 발사한지 10개월 만인 1962 2 20, 미국의 유인우주선프렌드십 7(Friendship 7)’가 존 글렌 중령을 태우고 우주를 향해 날았다. 앵커맨 월터 크롱카이드는 떨리는 목소리로가라, 어서 가라(Go, baby. Go)”며 장도를 축하해 주었다.

 

프렌드십 7호는 4시간 56분 동안 지구궤도를 3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했다. 지구궤도 비행을 마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기 직전 자동 조종장치에 고장이 발생했고, 수동으로 대서양에 착수했다.

 


1962 2 20일 미국의 우주 비행사 존 글렌(1921~)이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계획인‘머큐리 계획’을 위해 우주선‘프렌드십 7호’에 오르고 있다.

 

사실 존 글렌은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아니다. 9개월 전인 1961 5 5일에 14 47초동안 하늘을 날았던 셰퍼드 중령이최초의 주인공이었지만 영광은 글렌의 몫이었다. 셰퍼드의 비행은 탄도(彈道)비행이었고 글렌의 비행은 궤도(軌道)비행이었기 때문이다. 탄도란 발사된 탄환이 공중을 날아가 목적물에 이르기까지의 길이나 곡선을 뜻한다. 셰퍼드는 탄도비행의 정점인 185km의 고공을 향해 날았다가 발사 8분 후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해 귀환했다.

 

존 글렌(John Herschel Glenn, Jr., 1921 7 18~) 1921년 오하이오에서 출생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1942년 해군 조종학교에 입교 이듬해 해병대에 배속돼 활동했다. 2차 대전기간 중 59회 비행 경력을 올렸고 한국전쟁에도 참전하여 63회 출격했다.

 

1959년 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가 비행사 역할뿐 아니라 조종실 설계 등의 작업에도 참여했다. 1962 2월 프렌드십 7호를 타고 미국인 최초로 지구궤도를 비행한 글렌은 2년 뒤 NASA 일을 그만 두었고 1965년 해병대 대령으로 예편했다이후 글렌은 1974 11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글렌은 미국인 최초로 우주궤도비행에 성공했다는 사실 말고도 1957년 로스엔젤레스∼뉴욕간을 3시간28분에 돌파하는 신기록을 수립했고 1998 11 77세라는 최고령으로 우주를 비행한, 비행에 관한한 기록의 사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