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21일

마르크스ㆍ엥겔스의 ‘공산당 선언(The Communist Manifesto)’ 발표

산풀내음 2016. 12. 22. 21:04

18482 21,

마르크스ㆍ엥겔스의공산당 선언(The Communist Manifesto)’ 발표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구 유럽의 모든 세력들, 즉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동맹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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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다. 자유민과 노예, 귀족과 평민, 영주와 농노, 동업 조합의 장인과 직인, 요컨데 서로 영원한 적대 관계에 있는 억압자와 피억압자가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공공연하게 끊임없는 투쟁을 벌여 왔다. 그리고 이 투쟁은 항상 사회 전체가 혁명적으로 개조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투쟁하는 계급들이 함께 몰락하는 것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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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조아(bourgeois)는 자신들이 힘을 가진 어떤 곳에서든지 봉건적, 가부장적, 목가적(牧歌的)인 관계를 파괴하였다. 부르조아는 생득적(生得的) 지배자들에게 묶여있던 온갖 봉건적 질곡(桎梏)을 가차 없이 잘라 버림으로써 이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오직 노골적인 자기 이해관계만이 남게 되었다. 부르조아들은 속물적인 감상주의와 기사도적 열광 및 종교적인 열정의 가장 신성한 환희를 이기적인 타산이라는 차가운 물에 익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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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계급으로 하여금 공산주의 혁명 앞에 전율케 하라. 공산주의 혁명으로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으며, 그들이 얻을 것은 전세계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팸플릿으로 불리는 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와 프리드리히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 `공산당 선언` 1848 2 21일 영국 런던에서 독일어로 처음 출간됐다. 독일어로 처음 발표된 `공산당 선언`은 현재까지 200여개 언어로 번역-발간돼 인류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려나갔다. 4장으로 구성된 공산당 선언은 유물론적 역사관에 입각해 봉건시대부터 19세기 자본주의에 이르는 역사를 고찰한 뒤, 자본주의는 결국 몰락하고 노동자 사회로 대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청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함께 쓴 23쪽 분량의 이 작은 책이 나온 뒤 인류는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체제와 문명의 진로를 둘러싼 격렬한 이념 논쟁과 물리적 충돌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선언`의 논리에 근거를 둔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성립과 소멸 등을 경험했다.

 

Marx, Engels

Karl Marx, 공산당 선언(1848), 자본론(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