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8일

탈레반 정권, 바미얀의 1500년 전 고대 석불 파괴

산풀내음 2017. 1. 7. 10:26

2001 3 8,

탈레반 정권, 바미얀의 1500년 전 고대 석불 파괴

 

2001 3월 8, 탈레반은 바미얀의 불상 두개를 폭파했다. 바미얀의 절벽에 조각된 두 개의 불상으로서, 하나는 38 미터 높이이며 507년에 제작되었다. 다른 하나는 높이 53 미터이며 554년에 제작되었다.

 


 

불상을 폭파한 후 탈레반은 유네스코와 많은 국가들의 비난을 받았다. 폭파의 의도는 분명하지 않았다.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처음에는 아프가니스탄 유적의 보존에 지지를 했었고 불교 국가 중 부자국가인 일본이 그 조각상의 보존에 대한 비용 지불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후에 우상에 대한 비난성명이 발표되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그러한 것들은 박물관 내에 있는 것까지도 모두 파괴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불교 예술품을 가장 많이, 오래된 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는 바미얀 불상에 대해 파괴하지 말 것을 UN 등 각 국가와 촉구했으나, 끝내 폭파하자 사우디아라비아아랍 에미리트 연합은 불상 폭파 행위를 비난했다.

 

 

탈레반 또는 탈리반(Taliban, 파슈토어: طالبان, 다리어: طالبان)은 아프간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파슈툰족에 바탕을 둔 부족단체에서 출발한 조직이다. 탈레반은 1990대 중반 활동을 시작,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2001 미국의 공격으로 축출되기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얼굴 없는 지도자'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추종자들 사이에 '물라'(mulla, mullah)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이는 '탈리브'에 상대되는 말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았을 당시 남녀차별 정책으로 인해 세계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은 1979년 옛 소련군의 침공을 계기로 소련의 점령 하에 들어갔으며 이슬람 조직들을 중심으로 미국 등의 지원을 받은 저항세력들이 10년 이상 반 소련 항쟁을 벌였다. 1989년 소련 붕괴 직전 모스크바는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다. 아프간에선 1990년대 들어서면서 정전불안이 계속됐고 정부의 공백을 틈타 군벌들이 내전을 벌였다.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등 냉혹한 군벌들은 카불 시내를 폭격해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등장한 탈레반은 엄격한 이슬람 규율로 무장하고 전국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갔다. 카불의 무력한 기득권층과 북부 양귀비 재배 지역에서 아편 매매 수입으로 횡포를 부리던 이른바 마약 군벌들과 경합하다가 1997년에는 정권을 장악했다. 군벌 경쟁자들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지만(군벌들 중 일부는 북부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 때 미군 쪽에 협력했다), 정국은 다소 안정되는 듯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이 약탈, 납치, 마약 밀매 등을 일삼으며 종교집단에서 범죄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4년 유엔 탈레반 제재 감시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은 기업이나 종교적 지지자들로부터 기부(헌금)를 받기보다는 자국 내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일례로 민간인 납치를 통해 받는 몸값, 마약 밀매 대금 등이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특히 재정상황이 좋은 남부 칸다하르주 탈레반은 마약 판매나 약탈 등으로 월 700∼800만 달러(71∼81억 원)를 버는 것으로 추정했다.

 

Taliban's Cash Flow Grows From Heroin T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