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8일

동아일보,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첫 보도

산풀내음 2017. 1. 7. 10:28

2011 3 8,

동아일보,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첫 보도

 

2010 11월 발생한 사건이 2011 3 8동아일보에 보도되면서 알려진 희대의 섹스 스캔들. 이 사건으로 인해 상하이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 영사들은 순식간에 물갈이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인 남편 J(37)가 아내인 중국인 여성 덩신밍(鄧新明, 33)이 외출이 잦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자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덩씨의 소지품을 뒤져본 결과 김정기 전 총영사 등 한국 외교관들과 찍은 덩씨의 사진 및 유출 정보가 담긴 컴퓨터 파일을 발견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J씨는 이 사실을 법무부에 제보했고 덩씨와 한국인 총영사 김정기의 불륜 사실은 상하이의 한국인 교민 사회로 빠르게 소문이 확산되었다.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상하이 영사관에 게시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근무한 영사들과 김정기 전 총영사가 중국 여성 덩신밍과 친밀히 지내며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총영사는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조사에서이번 사건은미녀 스파이사건이 아니라 정보기관이 나를 음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상하이총영사관에서 덩씨를 사이에 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소환됐던 법무부 파견 H영사와 지식경제부 파견 K영사, 외교부 P영사 외에도, 김 전 총영사와 부총영사가 심각한 갈등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재외공관 관리의 총체적 난맥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김 전 총영사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별관으로 불러 그가 덩씨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된 경위와 총영사관 서류, 그가 갖고 있던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비상연락망 등이 유출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김 전 총영사는 이날덩씨는 한국을 좋아하고 총영사관을 많이 도와줘서 만났을 뿐 나는 의심이 갈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법무부 직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조사단이 3 14일 상하이로 건너가 국내 1차 조사 결과를 기초로 비자 부정 발급, 정보 유출, 우리 영사들과 중국 여성 덩신밍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을 조사해온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25이 사건은 스파이 사건이 아니라 중국 여성 덩신밍이 이권을 노리고 한국 영사들에게 접근해 벌어진 공직기강 해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놨다. 총리실은 유출된 자료가 국가기밀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김정기 전 총영사를 비롯한 전·현직 영사 10여명에 대해공직기강 해이의 책임만 물어 해당 부처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덩씨의 남편인 J씨는 장인 등 아내 덩씨의 친정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 다만 몇 년 전 아내의 외삼촌이 상하이 당서기로 발령받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덩씨는 남편 J씨에게 상하이 시장 비서 역할을 한다, 경찰에 일한다, 상하이 엑스포 때문에 바쁘다고 하는 등 여러 가지 말을 했으며 한국에서 공직자들이 오면 중국 고위 관료들과 약속을 잡아주는 등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덩씨와 한국 영사들이 무더기 불륜을 맺은 과정에 정부여당 실세 등 정·관계 200여 명 연락처를 비롯해 각종 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 8 "내연관계로 의심받는 현지 여성 덩()(33)씨에게 국내 유력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의 휴대전화번호 등과 주상하이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비자발급 관련 자료, 외교통상부 인사 관련 문서 등 각종 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