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16일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방한

산풀내음 2017. 1. 14. 09:27

20033 16,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방한


 

2003 3 16일 모자를 벗어 왼손에 든 틱낫한 스님은평화를 실천하기 위해서 왔다며 두 손을 모았다. 시인이자 평화운동가이며 불교계의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은 한국에서의 500시간을 이렇게 시작했다.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무리다 싶을 정도의 빡빡한 일정을 열과 성을 다해 치러냈고,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점가에는틱낫한 붐이 일어 수많은 그의 저서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강연장은 그를 보려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는 특유의 명상 완보(緩步)’로 전국을 돌며 고통 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에서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에 참석해마음속 자비를 끌어내 슬픔에 잠긴 이곳에 퍼뜨리자며 두 손을 모았고, 광주에서는 민주화의 성지 5·18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내 안의 평화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스님은 특히 한반도 분단과 반전·평화 운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한 중 이라크전 발발 소식을 접한 그는 그날 밤 숙소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명상에 잠겼다고 한다. 북한 핵 위기와 관련해서는북한이 굶주린 상황에서도 핵개발에 많은 군비를 들이고 있다면,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라며남과 북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우리는 형제라는 씨앗이 깃들어 있으니 그 씨앗에 물을 주면 평화가 시작되고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자신의 저서를 읽고 감동받은 독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도 가졌다. 특히 조선일보가 주최한 서울 코엑스 강연에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 1995년 첫 방한 당시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만사를 제치고 한국의 명찰과 고승들을 방문하고 싶어했다. 백양사와 송광사, 범어사, 실상사를 잇달아 방문한 그는한국 절에서 듣는 독경 소리가 참 아름답고 귀에 익숙하다여러 전생 가운데 한 번쯤은 한국에서 승려였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920일의 긴 일정을 마치고 4 4일 프랑스플럼 빌리지로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월정사에서 걷기 명상을 하고 있는 틱낫한 스님

 

틱낫한(베트남어: Thích Nht Hnh, 1926 10 11 -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다. 틱낫한 스님은 1926년 베트남 행정관료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7세 때 선불교에 입문해 승려가 됐다.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며 참여불교 운동 및 각종 사회운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세계 4 생불로 추앙 받는 유명한 스님이다. 스스로 법화경을 가장 애독한다고 하며, 베트남 임제종(대승불교) 스님이다.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며, 프랑스에 설립한 플럼 빌리지가 유명하다. 틱낫한이 이끄는 플럼 빌리지(Plum village)에는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종교와 인종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평화를 위한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단순한 삶을 사는 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형제애와 관용과 기쁨이 넘친다.

 

참여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으로서, 많은 베스트셀러 저서가 있다. 상즉종(相卽宗 Order of Interbeing, 접현종이라고도 한다)을 만들었다. Interbeing은 틱낫한이 새로 만든 영어단어인데, 영어 사전에는 등재되어있지 않다. 연기(緣起)를 번역한 단어인데 연기는 이미 pratityasamutpada 라는 단어가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다.

 


Plum Village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

 

흔히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만히 앉아 있지만 말고, !"라고 말한다. 그러나 '깨어 있음' 명상을 우리는 특이한 발견한다. 반대가 도움이 된다는 발견하는 것이다. " 하려 들지 말고 가만히 앉아 있어!" 이따금씩 분명하게 보기 위해 가만히 있을 알아야 한다. 처음엔 '멈춤' 현대 생활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인류의 생존은 서두름을 멈추는 능력에 달려 있다.

 

5 개가 넘는 핵무기가 있는데도 만드는 멈추지 못한다. '멈춤' 부정적인 것을 멈추는 그치지 않고 긍정적인 치유가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것이 수행의 목적이다. 삶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행복은 지금도 가능하고 미래에도 가능함을 경험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틱낫한의 평화』 중에서

 

 

흘러가버린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마음을 두지 말고 지금 순간을 최대한 살라는 말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과거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우리 앞에 닥치지 않았다. 우리는 오직 현재를 살아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감옥이다. 그들은 현재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세우지도, 현재의 순간을 삶으로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현재는 삶을 품고 있고, 삶은 경이로 가득 있다. 푸른 하늘, 새들의 지저귐, 아이들의 아름다운 얼굴……. 만약 현재에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모든 잃을 있다. 미래에 얽매인 사람들은, 그저 내일, 내일 무엇을 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품는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의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

 

공허한 마음이 무분별한 성 관계로 이어진다. 성적인 관계를 가지면 외로움을 덜 느낄 것이라 믿지만, 그렇지 않다. 마음과 영혼의 차원에서 충분한 교감이 없는 성적 관계는 두 사람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파멸시킬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이란 책임감을 포함하고 있으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랑은오래 가는 약속인 것이다.

 

 

나는 끝없이 태어난 생명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빛나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
그것은 다 나의 경이로운 참마음이
드러나 표현된 것일 뿐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
무시의 그때부터
나는 늘 자유로웠네.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통과하는 문
우리의 여정에 놓인 성스러운 문지방
탄생과 죽음은 숨바꼭질일 뿐

그러니 나를 보고 웃어요.
나와 함께 웃어요.
내 손을 잡아요.
그대여 안녕!
우리가 곧 다시 만나기 위해
작별하는 거예요. …….

 





Plum Vill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