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8일,
이창호, 국제대회 ‘전관(全冠)제패’ 대기록
이창호(28) 九단이 마침내 대망의 국제 기전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8일 한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이 九단은 하네 나오키(羽根直樹·27) 九단을 221수만에 흑 불계로 제압, 16일 1국서의 백 불계승에 이어 2연승으로 타이틀의 주인이 됐다.
이날 바둑은 흑의 실리와 백의 두터움으로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종반 초입 흑이 중앙 백진 돌파에 성공하면서 7집 반의 큰 덤 부담을 딛고 낙승했다.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이 九단과 일본 기전 서열 5위 천원 타이틀 보유자인 하네 九단과의 통산 스코어는 3대0으로 벌어졌다.
이번 우승으로 이 九단은 메이저 국제 기전서 15회 째 정상에 오르면서 모든 기전을 1회 이상 제패하는 전관(全冠) 석권의 대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마이너 기전까지 포함하면 국제 우승 기록은 총 19회에 이른다. 이 九단은 99년 제1회 춘란배 결승서만 조훈현 九단에게 패배, 준우승에 머물러 ‘전관 제패’ 축배를 미뤄 왔었다. 국제 기전 전관 제패는 조훈현, 유창혁에 이은 세번째이며, 현 시점 기준으론 이창호가 처음이다.
이 九단의 춘란배 제패로 한국의 국제 무대 우승 행진은 22회로 늘어났다. 한편 중국 주최의 유일한 국제 대회인 춘란배는 4년간 조훈현, 왕리청(王立誠·일본), 유창혁, 이창호가 차례로 우승, 주최국 기사가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징크스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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