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19일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

산풀내음 2017. 1. 15. 19:06

1993 3 19,

비전향장기수 리인모,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

 

비전향장기수인 리인모씨(76) 19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북측에 인계돼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김순임씨(66)와 딸 현옥씨(44) 등과 재회, 42 7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952 빨치산 활동 중 검거되어 7년간 복역했고 1959 출소했지만 1961 6월 부산에서 지하당 활동혐의로 붙잡혀 15년 형을 선고 받아 '실형'을 살고도 두 차례나 더 복역하는 등 총 34년간 옥살이를 한 뒤 88년 석방된 것이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적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자 북한은 1991 9월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이인모의 송환을 요구한다. 이후 1992 '남북고위급회담' 등에서 이를 줄기차게 주장했다.

 

1993 3월 19 김영삼 정부에 의거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송환되었으며, 송환되고 나서는 한국 전쟁 전에 혼인했던 부인과 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남아 있어 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고 다부작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리인모의 삶이 소재로 다루어지고 '신념과 의지의 화신'으로 불리는 등 비전향장기수 첫 송환자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극진하게 대접받았다. 그러나 선전용 교화소를 둘러보고 나서 “나같은 사람은 이런 곳에선 단 3년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후 모든 선전활동이 중단된 채 고립돼 외롭게 죽었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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