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23일

러시아 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미르, 역사속으로.

산풀내음 2017. 1. 22. 10:06

2001 3 23,

러시아 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미르, 역사속으로.

 

2001 3 23,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가 15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남태평양에 추락해 폐기됐다.

 

러시아어로 '평화'를 의미하는 미르는 1986 2월 현재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미르는 본체 모듈에 여러 개의 소형 모듈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길이 30m, 33m, 무게 154톤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지구 402㎞ 상공에서 평균 시속 28782㎞ 속도로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과의 달 착륙경쟁에서 패배한 소련은 우주공간에 체류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건설로 우주개발 목표를 전환했다. 우주정거장을 먼저 개발함으로써 미국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었다. 소련은 1971년 세계 최초의 우주정거장 '샬루트 1'를 발사하며 치고 나갔고, 미르로 정점을 찍는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미르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거금을 내고 미르에 탑승하기도 했다.

 

미르는 우주공간에서 다양한 실험과 관측을 했다. 하지만 발사 후 10년쯤 지난 시점부터는 각종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우주화물선과의 충돌 위험, 화재, 주요 장치 작동불능 등의 사고가 생겼다. 심지어 2000 12월에는 20시간 동안 통신이 두절되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잦은 고장과 많은 유지비용에 부담을 느낀 러시아가 미르 폐기를 결정했다. 폐기방법은 대기권 진입을 통해 소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미르는 15년간의 우주비행을 하면서 지구를 88,000 바퀴 가까이 돌았다. 이 기간 동안 미르를 방문한 우주인은 104명이나 된다.

 

미르의 마지막 날인 2001 3 23, 미르는 러시아와 중국, 한반도를 거쳐 남태평양에 추락했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엄청난 마찰열에 의해 몸체 대부분이 소실됐고, 20톤 가량의 최종 잔해물은 1,500여 개에 이르는 파편으로 분리돼 피지 근처의 남태평양 바다에 떨어졌다. 당시 미르의 최종 비행궤도에 대해 일부 국가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지구상에 피해를 준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비록 미르호가 당초 계획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고는 하지만 갑작스런 러시아 정부의 폐기 결정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우주 미생물 학자인 유리 카라슈 박사는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다.

 

유리 카라슈 박사에게 제보를 한 미르호 탑승 과학자의 증언에 의하면, 1987년 평소처럼 미르호에서 실험을 하던 연구진들이 유리창 밖에 이끼처럼 낀 이상한 물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채취하여 러시아 생화학 물질 연구소로 옮겨와 분석을 했다. 그런데 그것은 지구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박테리아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후 그 박테리아는 증식을 하였고 티타늄까지 갉아 먹었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도 도저히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그리고 러시아 정부는 과학자를 미르호에 보내 실상을 파악하도록 하였는데 그 결과 지구상에는 없는 250여 종의 생명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는 이 비밀이 유출되기 전에 어쩔 수 없이 미르호를 폐기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유리 카라슈 박사는 폭파 직전인 2001 3 6“15년 동안 미르호에서 기생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이 지구로 유입되면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면서, “위험을 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는 돌연변이 세균이 금속과 유리, 플라스틱을 공격하는 지구의 세균들과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특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미르의 폐기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피해에 대비해 2억 달러의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