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23일

하마스 창설자 야신 후임에 강경파 란티시 선출

산풀내음 2017. 1. 22. 10:13

2004 3 23,

하마스 창설자 야신 후임에 강경파 란티시 선출

 

 

란티시(Abdel Aziz Ali Abdul Majid al-Rantisi, 1947 – 2004)는 하마스 창설자 7명 가운데 한 명이자 하마스의 2인자로서 오래 전부터 야신의 후계자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급진적 단체인 하마스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란티시는 야신이 죽기 전부터도 가자시()에서는 하마스 최고의 정치 지도자로 인식돼 왔다.

 

그는 무장투쟁 활동을 비롯한 하마스의 정책과 전략을 지시해 왔다. 야신이 암살됐을 때이스라엘이 지옥 문을 열었다며 주창했던 인물이 바로 란티시다. 영국 BBC방송은 그를 가리켜뼛속까지 철저히 하마스라고 표현했다.

 

란티시는 1947년 텔아비브 남부의 예브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9년간 이집트에서 공부하며 소아과 의사 과정을 마쳤고, 이때 이슬람 급진운동단체무슬림형제단에 매료됐다. 그는 1987년 야신 등과 함께 하마스를 창설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등 두 차례 걸쳐 일어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민중봉기) 때 이스라엘에 체포돼 2년 반 동안 옥고를 치렀다. 1992년 남부 레바논으로 추방됐다가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간의 오슬로협정 체결 이후 가자지구로 귀환했다. 란티시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로드맵(단계적이행안)을 거부하고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란시티도 라신에 이어 이스라엘에 의해 또 다시 암살당했다, 자신의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두 인물이 처참하게 살해당한 것이었다.

 

2004 4 15일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을 만나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유지하려는 샤론의 계획을 승인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군이 점령지 - 요르단 강 서안지방, 가자지구, 골란고원 - 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이번에 부시는 이스라엘의 유엔결의안 위반을 공공연히 승인한 셈이다. 유엔결의안 위반은 지난해 부시가 이라크를 침략한 구실 중 하나였는데도 말이다.

 

미국의 지원을 확인한 샤론은 4 17일 저항 단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압델-아지즈 알 란티시를 암살했다. 란티시는 이날 경호원들과 승용차를 타고 가자지구 셰이크 라드완 마을 인근을 달리다가 이스라엘 헬기의 공격을 받았다. 란티시는 피격 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5분 만에 숨졌다.

 

 

하마스(아랍어: حماس, Hamas)이슬람 저항 운동 단체이다. 정당이자 준군사단체(paramilitary organization)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투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아랍어: حركة المقاومة الاسلامية, 하라캇 알 무카와마 알 이슬라미야”의 머리글자로 “이슬람 저항 운동”을 뜻한다. 아랍어로 하마스는 알라를 따르는 헌신과 열정을 뜻하기도 한다. 하마스 단체에서는 “힘과 용기”로 설명한다. 이스라엘과 미국, 캐나다, 유럽 연합, 일본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는 반면 이란, 러시아, 터키, 및 기타 아랍 국가들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부 국가들은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이즈 아드 알 카삼 여단(Izz ad-Din al-Qassam Brigades)만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