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31일

파리의 명물 에펠탑 건립

산풀내음 2017. 1. 28. 00:59

1889 3 31,

파리의 명물 에펠탑 건립

 

파리의 명물 에펠탑이 1889 3 31일 건립됐다. 에펠탑이 파리 한복판에 건립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재계의 비협조로 자금을 확보할 수 없었던 설계자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은 별수없이 건축비의 80%를 자신이 직접 조달해야 했다.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인 높이 320.75m(안테나 포함)의 이 탑이 세워지자 `전혀 쓸모 없는 철제 괴물`이라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져 해체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에펠과 파리시는 궁리 끝에 당시 새로 탄생한 방송을 위한 `전파중계탑`으로 그 용도를 전환, 에펠탑을 부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에펠탑은 송신용 안테나가 설치돼 높이가 20m가량 높아졌다. 현재 프랑스 6 TV 8개 라디오가 에펠탑을 이용하고 있다.

 

1887 1 28일 착공해 25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에펠탑은 당시 최고 건물보다 2배나 높았고, 1930년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이 세워지기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 1 5천여 개의 철구조물을 250만개의 나사못으로 연결해 놓은 에펠탑은 그 중량만도 7,000t이나 됐다.

 

에펠탑은 '과학과 산업의 승리'라는 기술자들의 옹호와는 달리 예술가들에게는 '추악한 철덩어리'라고 헐뜯겼는데 시인 베를렌은 에펠탑이 보기 싫다며 길을 돌아서 다녔고, 소설가 모파상은 자신의 기념상이 에펠탑을 보지 못하도록 등을 돌려 세웠다.

 

에펠탑은 2002 11 28 2억 번째 손님을 맞았고 2004 12월에는 지상 57m의 높이에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