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일,
시카고에 한인 여성 이름 딴 도로 생겨
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에 한인 여성 기업가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시카고시는 2일 도심 북서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킴볼 애비뉴’의 ‘애디슨 스트리트’부터 ‘벨몬트 애비뉴’ 사이의 800m 구간을 ‘앤 S 진 웨이(Ann S Jhin Way)’로 명명하고 도로명판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아이리스 마르티네스 일리노이주 상원 의원, 루이스 아로요와 제이미 앤드레이드 주 하원 의원, 리처드 멜 전 시카고 시의원, 드보라 멜 시의원, 이재웅 시카고 총영사관 부총영사, 김길영 중서부한인연합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도로 이름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용 재료 도매업체 ‘지니 뷰티’의 진안순(69·한국명 서안순) 회장을 기념해 붙여졌다. 지니 뷰티 본사가 이 도로 북쪽 끝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총경인 고(故) 김정호 초대 여경회장의 맏딸인 진 회장은 1969년 미국으로 가 1981년 지니 뷰티를 설립했다. 2010년부터 한인 단체인 ‘한미우호네트워크’와 연말마다 미 중서부의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주도하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적이었다. 이를 높이 평가한 시카고시는 2013년 1월 19일을 ‘진안순의 날(Ann S Jhin Day)’로 정했다.
그는 개성 출신으로 2006년 별세한 남편 진태훈씨의 통일 염원을 이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 협의회장을 맡는 등 고국과의 가교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북 출신인 진 회장은 독도 명예 주민이다. 미 오하이오주와 경상북도의 자매결연과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재작년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시카고시가 도로에 한인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지역 경제에 기여한 심지로(2012년 별세)씨와 아내 심해옥씨를 기념해 ‘웨스트디버시 애비뉴’ 일부를 ‘지로 앤드 오션 심 웨이(Zero & Ocean Shim Way)’로 명명했었다. 이에 앞서 2002년엔 한인 상권이 밀집한 ‘로렌스 애비뉴’ 일부를 ‘서울 드라이브(Seoul Drive)’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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