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1일

창경원 대체를 위한 서울대공원 개장

산풀내음 2017. 3. 14. 20:30

19845 1,

창경원 대체를 위한 서울대공원 개장

 

경기도 과천시 위치한 서울특별시 관할의 시립 공원으로, 그 이전까지 도심에 있었던 유원지창경원을 대체할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다. 이곳의 역사는 19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에 의해 창경궁에 들여와서 사육했던 동식물이 그 시초로, 이후 동물원과 식물원을 창경궁 내에 만들면서 공원으로 조성하고,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꿨다. 당연히 궁궐이었던 창경궁은 온통 훼손되었다. 그러나 창경원 시설이 너무 낡고 비좁은데다 창경궁을 복원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창경원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궁을 복원하고, 창경원 시설 중 동물원과 식물원은 과천에 새 공원을 만들어 이전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1978년에 계획이 수립되었고, 1979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1984 5 1일에 물원이 개장했고, 이를 시작으로, 1985년 식물원이 개원하였다. 바로 옆의 국립현대미술관은 86년에, 서울랜드는 1988년에 개장하였다. 1992년에는 동식물표본전시관을 개관하면서 서울대공원은 서울 남쪽에 위치한 대규모의 위락시설로 완성되었다.  이곳의 동식물들은 창경원에서 이전 해에 온 것도 있지만, 개장에 맞춰 새로 도입된 것도 많았다. 창경원 시절에 비해 전시 공간이 크게 확장됐기 때문이다. 착공 당시에는 '()서울대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완공 후 지금의 '서울대공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전두환 대통령 내외를 비롯, 정부인사와 서울시 관계자, 각계인사, 시민, 학생 등 12백여명이 참석했다. 육군군악대의 주악으로 시작된 개원식에서 전 대통령내외는 안상영 서울종합건설본부장으로부터 공원현황을 보고받은 뒤 개원식에 초청된 서울시내 어린이 4백여명과 함께 큰물새우리 해양동물관 맹수사육장 등을 약 40분간 돌아보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2시부터 가장행렬, 씨름, 그네뛰기 등 개원축하행사를 가졌으며, 남녀고교생 6 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을 출발, 대공원입구까지 10km구간의 단축마라톤도 있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동안 대공원호수앞광장에서는 인기연예인들이 출연한 경축쇼가 있었다. 총공사비 985억원을 투입, 착공 57개월 만에 우선 1단계로 문을 연 대공원동물원들은 431 461마리의 동물을 수용하고 있으며, 면적만도 창경원의 16배인 87만평규모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