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20일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섬 화산 폭발

산풀내음 2017. 4. 6. 23:31

1883 5 20,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섬 화산 폭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섬에서 1883 5 20일 화산이 폭발했다. 폭발은 이듬해인 18842월까지 이어졌다. 크라카타우 섬은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 섬 사이 순다 해협에 있는 무인도이다. 화산 폭발로 결국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이 산은 1927년 해저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 1980년대 초까지 산발적으로 화산재를 내뿜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섬은 조각났고, 폭발음은 5km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폭발로 인한 해일은 태평양뿐만 아니라 대서양까지 영향을 미쳤다. 화산폭발 지점에서 17km 떨어진 곳인 비스케이 만의 수위가 올라갔다. 대기권으로 높이 솟아오른 먼지층과 가스층은 화려한 일몰을 연출했고, 남반구의 평균기온은 대략 0.5도에서 0.8도까지 상승했다.

 

최악의 결과는 이웃한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에 끼친 재앙이었다. 거대한 40m 높이의 해일이 바다를 덮쳐 해안을 초토화시켰다. 3 6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크라카타우 섬으로부터 40km 떨어진 수마트라의 마을은 불바다가 되었다. 그래서 최악의 화산폭발로 꼽히고 있다.

 

크라카타우의 자리에 새 화산이 해마다 6m씩 자라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005 124일 보도했다.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au,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뜻)'로 불리는 이 화산은 1930년대부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식물이 자라나 녹색빛으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소규모 폭발이 이어지는 등 그 기세가 사나워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화산이 겁나는 이유는'아버지'크라카타우의 폭발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위원회의 한 연구원은 "아낙 크라카타우 내부의 마그마층이 두꺼워져 고압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탓에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40년 내에 대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993년 미국인 관광객들이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소규모 분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일도 있다. 이후 당국은 화산 접근을 막고 있다.

 

순다 해협 주변 지형도.섬 세개가 삼각형 처럼 되어있는 것이 크라카타우 산이다.

식생이 발달한 작은 섬들 사이로 아낙 크라카타우(Anak Krakatau)로 불리는 새로운 화산이 자라나고 있고() 1998년 화산이 터져 용암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아낙 크라카타우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