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20일

린드버그, 뉴욕~파리 무착륙 단독비행

산풀내음 2017. 4. 6. 23:34

1927 5 20,

린드버그, 뉴욕~파리 무착륙 단독비행

 

1927 520일 오전 752, 스물다섯의 우편물 조종사 찰스 린드버그 (Charles Augustus Lindbergh, 1902 2월 4 - 1974 8월 26)가 뉴욕 롱아일랜드의 루스벨트 비행장을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가 비행에 나선 것은 8년 전인 1919년 뉴욕의 한 호텔 경영자 레이몬드 오티그(Raymond Orteig, 1870~1939 6 6, 당시 뉴욕시티 호텔 소유주)가 뉴욕∼파리 간을 논스톱으로 비행한 사람에게 25000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실업가는 1919 6월 아일랜드의 울콕과 브라운이 비행기로 대서양을 논스톱으로 처음 횡단했지만 이들이 미국∼유럽 사이의 가장 가까운 코스(뉴펀들랜드∼아일랜드 3030km)를 횡단한 것이 아쉬워 거금을 상금으로 내 걸었다.

 

첫 번째 도전자가 나타났다. 그는 일차 세계 대전에 적기를 75대나 격추한 렌 퐁크 였다. 많은 사람들이 퐁크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1926 9월 뉴욕 근처의 루스벨트 비행장에서 이륙을 시도했지만, 그냥 폭발해 버리고 만다. 퐁크는 동승한 승무원과 함께 사망하고 말았다.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연료를 너무 많이 실었던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었다.

 

1927 4월에는 미 공군의 리차드 비르드 소령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비르드는 바다에 들어서기도 전에 미국 본토에 불시착했다. 미국서 떠서 미국에 착륙했던 것이다. 프랑스 쪽에서도 도전자가 나왔다. 1927 5월 찰스 눈게서와 프랑코 콜리였다. 사람들은 그들이 뉴욕에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식이 오지 않았다. 대서양에서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당대 최고의 조종사들이 이 모험에 뛰어들었지만 비행 중 목숨을 잃거나 시험비행에서 탈락했다.

 

무명의 린드버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름도 없던 이 청년을 아무도 눈 여겨 보지를 않았다. 하지만 린드버그는 한 회사의 도움으로 1927 5 19 7 52(미국 시간)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조정석을 줄였고 무전기와 낙하산도 없이 2750 파운드의 연료와 5개의 햄과 치킨을 넣은 샌드위치와 약간의 물만 가지고 대서양 횡단을 위하여 루즈벨트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비행기 이름은 `세인트루이스 정신’(Spirit of St. Louis).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그의 비행에서 가장 큰 적은 졸음이었다. 홀로 하는 비행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비행 시작할 때 일기는 맑았다. 그러나 곧 바다에는 빙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린드버그는 해변을 따라 비행 하였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찾아오자 안개는 진해졌다. 검은 구름이 둘러 쌌으나 암흑을 뚫고 비행을 계속했다. 달이 떠오르자 비행은 조금 쉬워졌다. 그는 계기를 사용 하였지만 종종 항로를 잃었다. 그러나 졸음을 참는 것은 쉽지 않았다.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졸음과 계속 싸웠다. 비행한지 23시간이 지났을 때 드디어 수평선 너머로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행을 시작한지 33시간 만에 드디어 파리의 등불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에펠탑을 한 바퀴 선회하고서 르 부르제 비행장으로 향했다. 그는 비행장을 한 바퀴 선회하고 착륙을 시도했다. 드디어 비행은 끝났다.

 

1927, 33시간 무수면 단독 비행을 마치고 파리에 도착한 뒤 린드버그의 비행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린드버그는 파리 시간으로 밤 10시에 도착했으므로 도착 순간은 아니다.

 

그는 3600 마일(5815km)을 여행해 1927 5 20일 아침, 미국을 떠난 지 33시간 32분만인, 21일 밤 10 24(파리시간) 10만의 인파가 몰려든 파리 근교의 르 부르제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던 것이다. 연료는 아직 85 갤론이나 남아 있었다. 세계최초로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 성공,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린드버그가 최초로 대서양을 날아서 횡단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린드버그는 67번째로 대서양 비행에 성공한 사람이며, 정확히 표현하면 무착륙 단독으로써는 최초로 성공한 사람이었다. 1919 5월에 공군장교 앨버트 C. 리드 5명의 승무원과 최초로 대서양 횡단을 비행을 했고, 1919 6월에 영국인 올콕아서 휘튼 브라운이 최초로 논스톱 비행을 했다. 사실 도착지가 파리였다는 것과 매스미디어의 덕에 유명해져서 앞의 66명이 희미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탓에 린드버그의 횡단이 최초인 것처럼 알려져 버린 탓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