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25일

1억년 전 공룡알 화석, 보성서 무더기 발견

산풀내음 2017. 4. 16. 15:04

1999 5 25,

1억년 전 공룡알 화석, 보성서 무더기 발견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소 해안일대에서 초식성 공룡알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1996년 해남군 우항리에서 공룡과 익룡 발자국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전남도문화관광국이 1998 10월부터 남해안 일대에 대한 지질조사를 편 결과, 1999 5 25일 선소마을 해안의 중생대 백악기말( 1억년 전) 지층에서 공룡알과 알둥지 화석이 대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룡 알 화석이 산출되는 곳은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객산리와 비봉리 일대의 리아스식 침강 해안선의 득량만 일부분으로 해안가 약 5km에 걸쳐 대체적으로 해안가에 평행한 방향(북동-남서)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경사는 북서방향이다.


공룡 알 화석이 산출된 퇴적층은 선소 역암층으로 명명된 층이다. 이 지역은 전반적으로 역을 포함한 입자가 큰 사암에서 모래가 섞인 이암 순으로 상부로 갈수록 입자가 작아지는 상향 세립화 퇴적층이 반복되어 있으며 공룡 알 화석은 이중 붉은 색의 사질 이암층 또는 이암층에서 산출된다.

 

공룡 알 화석은 선소를 중심으로 서쪽 방향 약 1km, 북동방향 약 2km의 해안가에 발달된 퇴적층의 단면에서 산출된다. 특히 북동방향 약 2km의 해안가에 발달된 퇴적층에서는 육식공룡의 뼈로 추정되는 화석들이 여기 저기 산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보존상태가 완벽한 세계적 규모의 공룡 알 화석 및 집단 산란지이며 공룡 알은 해안일대 5개 층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알 둥지를 형성하고 있고 하나의 둥지에서 최소 6개에서 30개의 공룡 알을 함유하고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10여 개의 공룡 알 둥지와 100여 개의 공룡 알이 발견되었으며 수백 개의 알 파편들이 산재되어 있다.

 

알 둥지 가운데는 세계적 규모의 공룡 알 둥지(최대직경 1.5m)가 매우 특징적으로 발견되었으며 대부분 공룡 알 주변에는 알 파편들과 함께 약 2∼3겹 정도의 알껍질이 중첩되어 있는데, 발견된 공룡 알 가운데 하나는 8겹이나 중첩되어 산출된 것도 있었다. 알의 형태나 크기의 특성으로 판단할 때 조각류나 용각류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초식공룡 집단산란지로서 공룡의 부화습성 및 산란지 환경을 밝힐 수 있는 세계적인 학술자료 가치로 평가된다.

 

공룡 알의 모양은 원반형, 타원형, 구형 등이며 알의 크기는 직경 10cm∼16cm까지 다양하다. 또한 알 껍질의 두께는 1.5mm∼2.5mm까지 이며 알 껍질의 표면은 울퉁불퉁한 돌기 모양에 부분적으로 심한 굴곡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층 속에 묻혀 일부가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희미하게 일부분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층 속에서 공룡 알 둥지와 공룡 알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