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7월/7월 30일

800 연안호, 북한 장전항에 예인

산풀내음 2017. 6. 22. 20:23

20097 30,

800 연안호, 북한 장전항에 예인

 

2009 7 29일 출항한 29t급 오징어 채 낚기 어선인 ‘800 연안호’(선장 박광선. 54. 거진 선적) 30 GPS도 없이 조업에 나섰다가 귀항 도중 항로착오로 NLL 북쪽 수역 11.2km까지 올라간 후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되었다.

 

나포된 연안호는 북측 장전항으로 예인돼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연안호 선박 내에서 북측 조사관으로부터 신원 및 월선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후 8 1일 원산항으로 이송돼 미상 휴양소 건물에 분리 수용된 채 19일까지 각자 1 30분에서 1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선원들은 북측이 조사과정에서 연안호의 GPS 미장착 경위 등에 대해 국내 언론보도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집중 추궁한 데 이어 남한당국으로부터 을지훈련 대비 정찰임무 등을 부여 받고 고의 월선한 혐의를 시인하도록 강요 받았고, 또 사실대로 진술치 않을 경우 영해 불법침입죄로 인민재판에 회부 하겠다며 위협받았다고 했다..

 

통일부는 연안호가 예인된 직후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 귀환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나포 다음날인 31일 동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함이 730일 동해 우리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한 남측 선박 1척을 나포했다" "해당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선원들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통일부는 매일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 연안호 조사 상황을 문의했으나 그 때마다 돌아오는 북측은조사중이라는 답변만 보내와 연안호의 송환은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달인 8 10일 평양을 방문,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면서 연안호 석방에 대한 긍정적 답변를 받아왔으며,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8 21일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연안호는 문제 없을 것이라는 말로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확정된 28일 석방을 통보 받은 연안호와 선원 4명은 29일 무사히 속초항에 도착했다.

 

연안호와 선원 4명은 이날 오후 5시 고성군 저진 북동방 16마일 지점(북위 38 37, 동경 128 44) NLL 상에서 북측으로부터 해경 경비정에 인계되었고, 북측 경비정은 NLL 북방 1.8㎞ 지점까지 호송한 연안호가 항해를 계속해 NLL 선상에서 우리 해경 경비정에 인수되는 것을 확인하고 북측으로 되돌아갔다. 연안호는 NLL 이남 0.9㎞ 지점에 대기하고 있던 우리 해군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자력으로 속초항으로 이동해 오후 825분께 속초항으로 귀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