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해방 3주년을 기념하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전세계에 선포됐다. 행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 맥아더 유엔군총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중앙청에서 거행됐다.

 

1948년 열린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식

 

오세창 대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민주 모범국가의 건국을 전국민의 이름으로 세계에 선언한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식사가 이어졌다. 맥아더가 축사를 통해 위대한 한민족을 예찬하고, 하지 중장이 15일 밤 자정부터 미군정이 종식된다고 발언하자 식장 분위기는 박수갈채로 뒤덮였다. 제1공화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오후 2시에는 서재필, 김병로, 방응모 등이 자리한 가운데 덕수궁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뜻의 자유의 종 시동식이 거행됐다. 유엔 총회도 12월 12일 유엔한국위원회의 대한민국 정부수립 관련 보고서를 접수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선언하는 결의안을 46대6으로 가결했다.

 

1945년 12월의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미·영·중·소 4개국에 의한 최고 5년의 신탁통치안이 결정되었다. 이 안이 국내에 전해지자, 임정을 중심으로 국민총동원위원회가 결성되어 반탁운동이 전개되었다. 1946년 1월, 미·소 공동위원회 예비회담이 열렸고, 이어 3월에는 정식 위원회가 개최되었다. 1947년 5월에 제2차 미·소 공동위원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 무렵 미-소 냉전이 격화되면서 미·소의 의견대립으로 양측의 입장만 확인한 상태로 완전 결렬되고 말았다.

 

1947년 9월 17일 미국은 한반도의 문제를 유엔에 이관하였다. 1948년 2월의 유엔 총회에서는 가능한 지역 내에서만이라도 선거에 의한 독립정부를 수립할 것을 가결하였고, 1948년 5월 10일에 남한에서만의 총선거가 실시되어 5월 31일에는 최초의 국회가 열렸다. 이 제헌국회는 7월 17일에 헌법을 공포하였는데, 초대 대통령에는 이승만이 당선되었다. 이어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의 수립이 국내외에 선포되었으며, 그 해 12월 유엔 총회의 승인을 받아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