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8월 15일,
동독 군인 콘라트 슈만, 서독으로 탈출
베를린 장벽을 넘은 콘라트 슈만, 그는 왜 자살을 하였을까? 오보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트린 이야기 등 독일 통일의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OoYHRuvBttU&t=50s
그리고, 이곳에는 궁금증을 해소할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961년 오늘 한 동독 병사가 소련제 ppsh-41 기관총(일명 따발총)을 어깨에 멘 채 허리높이의 철조망을 뛰어넘어 서베를린으로 넘어왔다. 그는 열아홉 살의 동독 병사 콘라트 슈만(Hans Conrad Schumann, 1941~1998)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탈주를 저지해야 할 철조망 부근 감시 임무를 맡고 있었다. 다음날 그 모습은 전세계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다. 철조망을 뛰어넘는 도약의 순간을 카메라가 잡은 것이다.
베를린 장벽 건설은 전후 독일의 가장 암울한 비극이었다. 동독에서는 1953년 6월 17일에 발생한 동베를린 노동자의 봉기 이후, 국민과 정치 체제와의 알력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었다. 1959년 한 해 동안 무려 14만 5천명이 서독으로 망명했다. 1960년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5만 6천명이 동독을 등졌다. 1961년 7월 한 달 동안만 망명자수가 3만을 넘어서자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 울브리히트는 마침내 제동을 걸었다. 장벽건설을 명령한 것이다. 장벽설치가 시작된 것은 8월 13일 새벽 2시였다. 46킬로미터에 이르는 베를린 시내 지역 경계선을 따라 장갑차가 배치되고 경찰, 군인, 민병대가 출동했다. 그들은 포석과 포장을 떼어내고 철조망을 둘러쳤다. 작업은 며칠 동안이나 계속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철조망만 이었을 뿐 장벽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서베를린의 소녀가 동서를 갈라 놓은 철조망 너머로 동베를린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꽃을 건네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탈출을 결심했다. 기회를 엿보던 중 탈출 당일 서베를린 주민들이 자신을 향해 “건너 와! 건너와!”라고 소리치자 철조망을 넘었다.
서독에 정착해 결혼도 하고 평온하게 살았지만 인생 후반은 행복하지 않았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가족과 친척은 반겨주지 않았다. 혼자만 살겠다 탈출해놓고 왜 왔느냐는 고향의 냉대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1998년 목을 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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