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18일

경의선 복원공사 기공

산풀내음 2016. 8. 22. 21:51

20009 18,

경의선 복원공사 기공

 

1945 9 11일 서울-신의주간 운행을 마지막으로 단절된 총 연장 486km 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한 문산-장단역 간 12km 구간 복원공사 기공식이 2000 9 18일 임진각에서 거행됐다.

 

기공식은 55년간 끊어졌던 남북 철길을 다시 잇는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김대중 대통령과 입법, 사법, 행정 3부 요인, 각계각층 대표, 실향민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다만 이날 행사는 당초 계획과 달리 남북한 동시개최로는 치러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경의선 복원 기공식

 


2000
7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던 제 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50여 년 동안 끊어졌던 경의선, 문산과 봉동간 21킬로미터 구간을 연결키로 합의했다. 경의선 철도의 복원은 그 동안 남북한 양측에서 여러 차례 거론돼왔다. 북한측은 지난 6, 평양을 찾은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에게 현재는 단선인 서울-신의주간 경의선 철로를 복선으로 다시 부설하고 최신형 열차를 투입해, 앞으로 늘어날 남북한간 물류소통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힌 바 있다.

 

남한에서도 경의선 복원에 대한 의지는 북한과 다를 바 없었다. 남한의 건설교통부는 단절된 경의선 연결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985년 남측의 단절구간인 12킬로미터의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1986년에는 임진간 교량과 하부 보강작업으로 사실상 경의선 복원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한의 현대 아산도 지난 5월부터 경의선 노선 중 미연결구간 25킬로미터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연결 구간의 재건뿐 아니라 이를 복선화하여, 해주까지 연장, 연결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남으로 대양축인 경부선과 연결되고 북으로 압록강을 건너 중국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프랑스 파리까지 이어지는 대륙횡단철도망과 연결됨으로써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발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총 연장 486km 경의선의 남측 구간은 서울-문산간 46km로 이번에 복원되는 12km 구간은 토목공사 11km외에 710m, 4.4m의 임진강 다리와 290m 문산터널 보강공사 등이다.

또 경의선 연결공사와 더불어 통일대교-장단역 6㎞구간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공사도 공사에 들어갔다.

 

2001 12월 31에는 비무장지대 이남 남측구간이 완료되고, 2002 9월 18 남북 구간 연결 착공을 하였다. 동년 12월 31에 남측구간이 모두 복원되었으며, 이로써 2003 6월 14에 완전히 연결되어 당일 연결행사를 가졌다.

 

한편 2019년에 연결하기로 하였던 동해북부선은 협의에 의해 예상 일정보다 상당히 빨리 착공되어 2004 4월 17에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선로가 복원되었으며, 남북출입사무소인 제진역까지는 2005 12월에 완료하였다.

 

실질적인 열차운행만을 남겨둠에 따라 2006 4월 2123사이에 남한과 북한은 제18차 장관급회담을 열어 열차시험운행 및 도로, 철도 개통문제에 대해 제12차 경추위를 5월에 개최하여 협의하기로 하고, 5월 11~12 경의선 및 동해선 동시 열차시험운행 실시하기로 실무접촉을 하였다.

하지만 북이 예정 시험운행 전날 취소통보를 하는 바람에 열차 시험운행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 이후 재협상을 거쳐 2007 5월 17에 예정대로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동시에 열차시험운행을 하였다.

 

남북은 5 17일 오전 경의선 문산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각각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오전 1130분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한 열차를 동시에 운행했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남북의 열차가 예정대로 낮 1233분께 남측 제진역에, 오후 1시경 북측 개성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북측 열차는 내연 기관차 1량을 비롯해 발전차 1, 객차 4량 등 모두 6량으로 편성됐다. 기관차 측면에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몸소 오르셨던 차'라는 붉은 현판이 붙어있었다. 남측 탑승자 100명과 함께 제진역에 내린 북측 탑승자 50명은 오찬을 겸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과 나란히 행사장으로 향한 김용삼 북측 철도상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날씨가 참 좋다. 통일의 좋은 징조 아니겠나"라고 짧게 답했다.

 

남측 열차도 오후 1시경 개성역에 도착하여 북측 대표단 50명과 함께 열차에 시승한 남측 인사 100명은 개성역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은 뒤 '자남산여관'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오찬을 겸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56년 만에 남북을 잇는 남북철도연결구간 시험운행열차가 2007 5 17일 오후 도라산역을 통과하고 있다.


권호웅 장관급 회담 북측 단장이 17일 오전 문산역에서 56년만에 다시 달리는 경의선 열차 신장철 기관사와 승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