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8일

영-불 해저터널에 고속열차 유로스타 4편 고립

산풀내음 2016. 11. 8. 21:08

2009 12 18,

-불 해저터널에 고속열차 유로스타 4편 고립

 

2009 12 18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4편의 유로스타가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해저터널에서 고장 나는 바람에 2천여명의 승객이 해저터널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장난 기차 가운데 2편은 난방은 물론 조명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일부 승객은 밤새 바다 한 가운데 같혀 있다는 불안감에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유로스타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구조용 임시기차를 보내 19일 오전 승객들을 구조했으며 승객들은 2시간 남짓한 거리를 16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로스타측은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기차 요금 전액을 환불해줬으며 보상 차원에서 1인당 150파운드와 왕복 유로스타 승차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저터널에서 기차가 고장 나 견인되기는 터널이 개통된 지 15년 만에 처음이며 이 사고로 브뤼셀과 파리를 각각 출발해 뒤이어 터널로 향하던 기차편은 다시 출발지로 돌아갔으며 19일과 20일에는 기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대부분 취소됐다.

이날 사고는 프랑스 북부지방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추운 곳을 지난 기차가 갑자기 따뜻한 터널 안으로 들어서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채널 터널(Channel Tunnel)로 불리는 이 해저터널은 지난 1994년 개통됐으며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와 프랑스 북동부 칼레를 잇는 50㎞ 구간에 걸쳐있다. 유로스타는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 열차로 런던과 파리를 2시간 15분에, 런던과 브뤼셀을 1시간 51분에 주파한다.

 

Richard Brown (red tie), the CEO of Eur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