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26일

퀴리부부, 라듐 발견

산풀내음 2016. 11. 13. 09:31

1898 12 26,

퀴리부부, 라듐 발견

 

마리 퀴리와 남편 피에르 퀴리가 1898 7월에 우라늄의 330배나 되는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물질폴로늄을 발견한데 이어 12 26일에도 새로운 방사성 원소라듐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희망과 절망의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

 

라듐은광선(光線)’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폴로늄은 마리 퀴리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땄다. 두 사람은 이 업적으로 1903년에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프랑스 학술원이 노벨상 후보를 추천할 때 마리 퀴리는 제외하고 남편만 추천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폴란드 여성이자 유태인이었던 그를 차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1911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데 이어 이들 부부의 딸도 193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함으로써 퀴리 가()는 한 집안에서 노벨상을 3개나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마리 퀴리는 강한 방사선을 내는 동위원소들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얻은 백혈병으로 1934년 숨졌지만, 사후 그에겐 또 다른 영예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후 61년만인 1995년에 파리의 팡테옹 국립묘지에 묻힌 것이다. 장 자크 루소,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등 프랑스를 빛낸 60여명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곳, 나폴레옹이나 드골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이곳에 마리 퀴리가 영면하게 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모든 저명인사 중에서 명성 때문에 부패하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라며 퀴리를 추모했다.


퀴리부부와 딸 이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