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11일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 알리루예바 망명

산풀내음 2017. 1. 8. 07:40

1967 3 11,

스탈린의 딸 스베틀라나 알리루예바 망명

 

스탈린의 딸 스베트라나 알리루예바(Svetlana Alliluyeva, 1926.2.28-2011.11.22)가 인도로부터 이탈리아를 경유, 1967 3 11일 스위스로 망명했다. 소련은 스베트라나의 망명에 대해 `조국의 명예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할 경우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스탈린 외동딸 스탈리나는 1926년 스탈린과 그의 둘째 부인 나데즈다 알릴루예바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적 스탈린에게 '작은 참새'라고 불릴 정도로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스탈린 외동딸 스탈리나는 10대 시절 우연히 본 영어 잡지를 통해 6세 때 여읜 어머니 나데즈다의 사인이 자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스탈린 외동딸 스탈리나는 게다가 유대계 시나리오 작가와의 첫 사랑이 부친 스탈린 반대에 부딪히면서 부친과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특히 스탈린은 외동딸과 사귀는 시나리오 작가 알렉세이 카플레르를 여러 번 총살하려고 했으나 외동딸의 심적 충격을 우려해 강제수용소에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Nadiezhda Alliluyeva, second wife of Joseph Stalin, with their daughter Svetlana, Tblisi, 1926


Svetlana, 8, with Stalin on vacation is Sochi.

Soviet leader Joseph Stalin (1878 - 1953, right) with his son, Vasily (1921 - 1962) and daughter Svetlana (1926 - 2011) at one of Stalin's dachas, former Soviet Union, June 1935. Both children are by Stalin's second wife, Nadezhda Alliluyeva. The photograph was taken by Stalin's head of personal security, Nikolai Vlasik (1896 - 1967).

 

이후에도 끊임없이 아버지 스탈린과 갈등을 겪던 외동딸 스탈리나는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 알릴루예바를 따를 정도로 스탈린에 대한 원망이 컸다. 결국 스탈리나는 1967년 남편이라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인도인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허가를 받고 인도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정치적 망명을 선언하며 소련을 떠났다. 이후 스탈리나는 스위스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스탈리나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서 '표현의 자유'를 찾아왔다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소련 여권을 불태우는 장면을 연출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는 20세기 명장면에도 손꼽힐 정도로 큰 이슈를 몰고 온 바 있다.

 

스탈리나는 1970년 미국인 건축가 윌리엄 피터스와 결혼해 딸 올가를 낳았으나 2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1984 2명의 전 남편들에게서 태어난 아들과 딸이 있는 소련으로 돌아와 소련 국적을 회복했다. 하지만 스탈리나는 소련 당국과의 불화로 2년도 못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후 미국과 영국을 떠돌다 말년에는 위스콘신주의 소도시 리치랜드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언론들은 스탈리나가 지난 2010년 한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망친 것은 스탈린이라며 어딜 가던 나는 아버지의 이름 아래 언제까지나 정치범으로 남을 것”이라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망명 당시

1967년 미국 뉴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