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11일

영국, ‘남자의 넥타이 착용 강요는 성차별’

산풀내음 2017. 1. 8. 07:50

2003 3 11,

영국, ‘남자의 넥타이 착용 강요는 성차별

 

남자 직원에게만 넥타이를 매도록 한 복장 규정은 성차별이라는 판결이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법원은 11일 영국 고용연금부 산하 고용지원센터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이 복장 규정이 남성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맨체스터주 스톡포트시 고용지원센터에서 일하는 매튜 톰프슨(Thompson·32)은 지난달 여직원들은 티셔츠나 운동복 차림으로 일해도 문제가 없는데 남자 직원들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감봉·해고 등 부당한 인권 침해를 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용연금부는 이번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고용연금부 대변인은우리는 여전히 복장 규정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타이의 기원이 '포칼'에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현대의 넥타이 형이나 사용하는 방법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패셔너블한 액세사리로서 넥타이의 원형이 거의 완성된 것은 1600년 중반의 프랑스에서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을 건설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태양왕이라고도 불렸던 당시의 국왕 루이 14세를 섬기기 위해 파리에서 온 크로아티아의 용병들은 앞가슴에 멋진 장방형의 천을 매고 있었다. 그 맵시에 반한 프랑스의 귀족들 사이에서 이것이 크게 유행하게 되었으며 넥타이의 기원이 되었다.

 

 

프랑스어로는 넥타이를 크로바트(Cravat)라고 하는데 이것은 크로아티아의 프랑스어인 크로아뜨가 차차 변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 명칭은 오늘날에도 넥타이의 보다 점잖은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크라바트는 프랑스 혁명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가 19세기 초에 다시 나타났다. 스타일은 매는 사람의 직업이나 기질에 따라 달랐다. 로맨틱한 남자들은 시인 바이런이 맨 것 같은 길게 나부끼는 넥타이를 맸다. 좀 점잖은 사람들은 목에 꼭 조이게 맸다.

 

19세기에 들어오면서 남성 의상의 주류는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옮겨지고 그와 때를 같이하여 '크라바트'라는 명사 대신에 '넥타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패션이 런던 스타일로 바뀜에 따라 복장의 실루엣도 현대에 보다 가깝게 되고 경쾌함을 띠게 되었다. 크라바트보다 심플하고 가볍게 묶게 되었다.

 

1. 고대 로마군인이 사용한 포칼, 2. 17세기의 크라바트, 3. 17세기 말 스타인 커크, 4. 1795년 경의 넥타이, 5. 리발리에르(루이14세의 애첩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 6. 스톡 타이, 7. 예장용 보 타이, 8. 포인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