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4일

마틴 루터 킹 목사 피살

산풀내음 2017. 2. 11. 23:16

19684 4,

마틴 루터 킹 목사 피살

 

 

1968 4 4일 저녁,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 로레인모텔 306호 발코니에서 모텔 밖의 군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하는 소리와 함께 킹이 쓰러졌다. 갑자기 날아든 한 발의 총탄이 목을 관통한 것이다. 그가 이곳을 찾은 것은 청소원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1968 4 3, Lorraine Motel 발코니에서

 

범인으로 체포된 제임스 얼 레이는 당초의 자백을 곧 번복하며 자신은 단지거대한 음모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FBI와 군부 배후설 등 온갖 음모론도 제기됐지만 레이는 결국 99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지난 1998년 감옥에서 숨졌다. 1999, 킹 목사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암살 사건을 재심한 셀비 카운티 순회 법정의 배심원들은 킹 목사의 암살에 미국 정부 안의 비밀 조직과 마피아가 연루돼 있다고 평결했다.

 

킹의 죽음에 분노한 흑인들은 미 전역 168개 도시에서 폭동을 일으켜 46명이 사망하고 21,000여명이나 부상했다. 불이 난 곳도 2,600여 곳이나 됐다. 존슨 대통령은 연방정부 건물에 반기 게양을 지시하며 죽음을 애도했다. 시신은 1 2,000만 명의 미국인이 TV로 지켜보는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 묘지에 묻혔다. 사람들은 묘비에 적힌자유롭게 되라. 자유롭게 되라나는 드디어 자유를 찾았다라는 연설 구절을 보며 5년 전 워싱턴 대행진을 떠올렸다.

 

5년 전인 1963 8 28, 킹은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광장을 가득 메운 30만의 인파 앞에서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를 소리 높여 외치며 인종차별이 종식되고정의의 강물이 흐를 때까지…” 비폭력운동을 계속하겠노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I’ve been to the Mountaintop.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는 그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만 합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좀 더 단단한 각오로 굳세게 일어서도록 합시다.

좀더 확고한 신념을 갖고 힘차게 전진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조국이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찬 행진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우리에게는 조국을 좀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 앞에는 무섭고 어려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 '약속의 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모든 사람의 염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염원이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높은 산 꼭대기로 데려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굽어보았습니다.

'약속의 땅'이 제 눈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오늘 저녁 분명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저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될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리라는 것을.

 

오늘 저녁 저는 대단히 행복합니다.

저에게는 아무런 걱정도 없습니다.

저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저의 눈은 오로지 다시 이 땅을 찾아오시는 주님의 영광을 바라볼 따름입니다.

 

킹 목사의 마지막 연설, 암살 전 날인 1968 4 3,

Lorraine Motel 발코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