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5일

북한,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 발사

산풀내음 2017. 2. 13. 22:24

20094 5,

북한,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 발사

 

북한이 20094 5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 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970년대 후반 미사일 개발에 착수, 1984년 스커드-B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이후 25년 만에 ICBM 기술 보유국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이 애초 예고된 무수단 발사장 기점 3600㎞에는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의 대포동 1호보다 더 멀리 낙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ICBM 능력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발사된 로켓의 2단 추진체는 일본 동쪽에서 1270㎞ 지점에 떨어졌고 이는 무수단 발사장으로부터 2300㎞가량 거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1998년 대포동 1호 로켓의 2단계 추진체는 1646㎞ 지점에 떨어졌다.

 

대포동(大浦洞)미사일은 북한1998에 개발한 중거리 탄도탄이다. 북한의 명칭은 "백두산"이고 "대포동 1"미국의 코드네임이다. 소련스커드 미사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대포동 1호와 대포동 2호가 존재하는데, 대포동 1호는 2단 액체 로켓 방식으로 1500-2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2호 또한 2단 액체 로켓이며 약간 진보된 3500 - 6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개량형은 65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포동 1호는 IRBM(중거리탄도유도탄,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으로 분류되나, 대포동 2호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린 국가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등 9개국으로, 이들 국가는 모두 막강한 화력의 ICBM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ICBM 기술 보유가 갖는 국제정치 및 군사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군사적으로도 최대 사거리 8천㎞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가 미국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안보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무수단리를 기점으로 미국 본토 서부까지는 11천㎞이지만, 하와이 7600, 알래스카 7400㎞로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국의 태평양 전진기지인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는 괌까지는 불과 3600㎞ 거리다. 탄두 무게에 따라 사거리를 충분히 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날 발사한 대포동 2호에 탄두를 장착해 ICBM화 하더라도 그 사정권이 어디까지일지 현재로선 단언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ICBM의 경우 탄두가 대기권 안으로 재진입해야 하며 그때 발생하는 초고열을 견딜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했을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북한이 야심 차게 진행한 프로젝트이지만 그 성능에 대해서는 엄청난 의문이 존재한다. 스커드 미사일 4개를 묶은 게 대포동이란 말이 있듯이 성능은 조악한 걸로 보이며 정보기관에 따르면 표준오차가 수 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그 때문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대포동에 대해 전략무기가 아닌 테러무기라 지칭한 바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대포동의 핵이나 화학무기 탑재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구심을 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