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11일

지중해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발생

산풀내음 2017. 2. 22. 20:45

1991 4 11,

지중해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발생

 

1991 4 11일 키프로스 선적 유조선 헤이븐호(MT Haven Tanker, 소유 Amoco)가 제노바시 근해에서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 지중해 사상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MT Haven Tanker Oil Spill) 헤이븐호는 사고가 난 뒤 계속 불길과 연기를 내뿜어오던 상태로 13일에도 3차례의 폭발이 있었으며 14일 아침 다시 폭발을 일으킨 뒤 4시간30분만에 불타 그슬린 선미를 위로 한 채 70M 깊이의 해저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 배에는 이란산 원유 143t이 적재돼 있었으며 사고후 4만 내지 6t 가량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왔고, 6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었다. 흘러 나온 기름으로 인해 이후 약 12년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안이 오염되었다. 특히 Genoa와 남부 프랑스 지역은 상황이 심각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줄리오 안드레오티 신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내각은 13일 내각 출범 후 첫 회합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로서는 2차대전 후 사상 처음으로 북부 제노아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제노아와 인접한 프랑스의 리비에라쪽 해상에서도 유출된 기름띠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환경장관 등도 현장을 공중 시찰하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헤이븐호의 원유 선적량은 지난 89년 미국 앨래스카 인근 해상에서 사고를 낸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유출량보다 4배가 많은 것이며 이보다 앞서 1978년 프랑스쪽 대서양에서 사고를 낸 아모코 카디스호 유출량의 3분의 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