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11일,
지중해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발생
1991년 4월 11일 키프로스 선적 유조선 헤이븐호(MT Haven Tanker, 소유 Amoco)가 제노바시 근해에서 엄청난 폭발을 일으켜 지중해 사상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MT Haven Tanker Oil Spill) 헤이븐호는 사고가 난 뒤 계속 불길과 연기를 내뿜어오던 상태로 13일에도 3차례의 폭발이 있었으며 14일 아침 다시 폭발을 일으킨 뒤 4시간30분만에 불타 그슬린 선미를 위로 한 채 70M 깊이의 해저로 가라앉고 말았다.
이 배에는 이란산 원유 14만3천t이 적재돼 있었으며 사고후 4만 내지 6만t 가량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왔고, 6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었다. 흘러 나온 기름으로 인해 이후 약 12년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 해안이 오염되었다. 특히 Genoa와 남부 프랑스 지역은 상황이 심각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줄리오 안드레오티 신임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내각은 13일 내각 출범 후 첫 회합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로서는 2차대전 후 사상 처음으로 북부 제노아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제노아와 인접한 프랑스의 리비에라쪽 해상에서도 유출된 기름띠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환경장관 등도 현장을 공중 시찰하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헤이븐호의 원유 선적량은 지난 89년 미국 앨래스카 인근 해상에서 사고를 낸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유출량보다 4배가 많은 것이며 이보다 앞서 1978년 프랑스쪽 대서양에서 사고를 낸 아모코 카디스호 유출량의 3분의 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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