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4일,
통일신라 7세 어린이 유골 발견, ‘인신 공양’ 제사 가능성 제기
2004년 4월 14일 1300년 전 통일신라에 어린이를 산 제물로 바치는 ‘인신 공양’의 제사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날 경북 경주시 인왕동 이 박물관 미술관 신축 예정지의 왕궁터 우물에서 7~8세 가량의 인골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고대의 어린이 유골이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다.
2012년 발굴된 유골
이 인골은 깊이 10.27m의 우물 안 뻘층에서 머리를 바닥 쪽으로 향한 채 거꾸로 박혀 있었다.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김재현 교수는 “유골의 손이 머리보다 아래 쪽에 있었던 것은 손으로 머리를 감싼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렇다면 떨어질 때 아직 의식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어린이가 추락사했을 가능성과 어떤 제사의식의 희생양이었을 가능성 두 가지 경우를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골 옆에서 머리가 위쪽으로 향한 소의 상반신 유골 등 동물뼈가 함께 출토됐고, 강돌로 이 우물을 인위적으로 메운 흔적이 드러났다”며 제사의 희생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2년에도 한 우물에서 7~10세 정도의 소년(녀)로 추정되는 인골이 나왔는데, 여기서도 주변에 개, 고양이, 소, 말, 사슴, 멧돼지, 토끼, 두더지, 쥐 등과 오리, 까마귀, 꿩, 매, 상어, 잉어, 복어, 대구, 숭어 등의 뼈들이 함께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 우물은 식수를 제공하던 평범한 우물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특수한 성격의 우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또 다른 우물에서 '용왕'이 새겨진 목간이 나왔기 때문에 유추하게 된 것이다.
에밀레종을 만들 때 아이를 집어넣었단 얘기가 있었던만큼 인신공양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옛날이었지만 산채로 매장하거나 던져 제물로 바치는 것은 참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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