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19일

미국 사교집단 `다윗파` 집단자살 (웨이코 사건, Waco Massacre)

산풀내음 2017. 3. 3. 22:04

19934 19,

미국 사교집단 `다윗파` 집단자살 (웨이코 사건, Waco Massacre)

 

미국의 사교집단인 다윗파 광신도들이 1993 4 19일 집단 자살했다. 경찰과 대치하며 51일 동안 투항해 온 이들이 자살을 택한 것은 FBI의 기습작전에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자살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광신도들의 방화로 95명 중 86명이 사망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다윗의 이 무장을 하고 미성년자 성폭행, 마약 유통도 벌이고 있다고 의심했다. 그러다 1992 5, 이들이 이미 상당한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격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 1993 2 28일에는 웨이코 외곽 카멜산에 위치한 이들의 본거지를 포위하였다. 이 과정에서 신도 한 명과 ATF 요원 4명이 숨져 두 집단은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이후 FBI, ATF등의 연방수사기관과 다윗의 별 지도자인 데이비드 코레시(David Koresh, 1959-1993) 사이에 협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질 몇이 풀려나기도 했으나 51일째 되는 날 코레시는 신의 계시가 바뀌었다면서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연방수사기관들은 4 19CS가스 살포용 장갑차 등을 동원하여 강제 진압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나 어린이 21명과 임산부 2명을 포함해 76명이 사망하였다.

 





 

다윗파 사건을 두고 당시 독립적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진상규명 작업을 벌였지만 코레시 일파가 화재를 일으킨 뒤 신자들은 쏘아 죽이고 자살했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FBI가 화염성 강한 폭발장치를 쏘았다는 음모론은 계속됐다.

 

희생자들과 불에 탄 시신

 

다윗교(Branch Davidians) 혹은 다윗파는 미국의 종교단체로, 1930년대 제7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내에서 발생한 개혁 운동인 목자의 지팡이 교의 한 기독교 분파이다. 이들이 등장한 1930년대 이래, 다윗교는 종말론을 주장하며 자신들이 성경에서 예언한 예수 그리스도의 두 번째 귀환과 함께 최후의 심판이 있는 날 살아남을 이들이라고 믿고 있었다.

 

교주 코레쉬는 지하무기고까지 있는 요새화한 텍사스주 웨이코 외곽의 31만평 규모의 마운트 카멜 농장에서 추종자들과 수도나 전기시설 없이 자체 학교와 언론기관을 운영하며 원시생활을 해왔다. 코레쉬는 성경이 진실이라면 자신은 예수라고 자처했고 추종자들은 그를 신약성경 묵시록과 관련, 전쟁, 질병 등 신이 내릴 7가지 재앙을 개봉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믿어왔다.

 

데이비드 코레시(David Koresh)

 

데이비드 코레시의 엽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아가서 글귀를 토대로 자신은 처첩을 140명이나 가질 자격이 있다며 수많은 여성 신도와 난잡한 성관계를 가졌다. 교주 코레시는우리를 해치려 할 경우 불로 멸망케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순교를 통한 재림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윗파는 미 전역에 2-3천명의 신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코 사건 발생 2년 뒤인 1995 4 19일 오전 9시 미중부 오클라호마 주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 기구 사무실 빌딩에서 강력한 차량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연방청사건물 주차장에서 굉음을 내며 폭파돼 9층 건물이 가라앉으면서 조용한 아침을 일순간에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건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한 사망자 168명과 부상자 5백명이 발생한 미 최대의 참사로 기록됐다.

 

The north side of the Alfred P. Murrah Federal Building in Oklahoma City is shown missing after a truck bomb explosion, in this photo from April 19, 1995.

 

연방수사국 등에 따르면 직접적인 범행동기는 2년 전 일어난 다윗파 집단자살사건이었고 극우파 내에서 연방정부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었던 점도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극우파들은 클린턴 행정부가 대내외적으로 허약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광범위한 불만을 갖고 나름대로의애국과 헌법수호를 추구한 것이 이번 사건이었다. 티머시 맥베이(27)가 범인으로 기소됐고 6 13일 사형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