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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KT-1B 훈련기),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산풀내음 2017. 3. 8. 21:32

20034 25,

국산기(KT-1B 훈련기),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

 

국산 항공기가 사상 처음 해외에 수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경남 사천2공장에서 수출 1호기인 KT-1B 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출하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력 비행기 제작 1호는 부활호이다. 1953 6 28일 사천 공군기지에서 만들기 시작해 같은 해 10 10일 제작이 끝나고 다음날 시험비행을 했다. 이어 1954 4 3일 명명식을 했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부활’이라는 이름을 짓고 친필 휘호를 내렸다.

 

‘부활’은 휴전회담 막바지 북한군과 혈투를 벌일 때, 우리도 스스로 경비행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다. 사실상 방산장비 1호인 셈이다. 하지만 전쟁 직후 미약한 산업기반으로 말미암아 양산은 하지 못한 채 단 한 대만 만들어졌다.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 시속 180Km로 비행이 가능했다

2011 7 14일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열린 부활호 기념행사에서 부활호가 60년 만에 다시 부활해 창공을 날고 있다.

 

1980년대 들어 서면서 공군의 초등 훈련기의 교체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당신 초등 훈련기는 전면에 프로펠러가 달리 T-41 195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것들이었다. 그래서 정부는 터보제트에 프로펠러를 장착한 항공기용 제트엔진(터보프롭) 항공기를 독자 개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렇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KT-1 기본 훈련기 개발이다. KT-1 훈련기 개발은 당시 시험 비행을 담당했던 공군 조종사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초기 시험 비행 당시 조종석 보호덮개(캐노피)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캐노피 잠금장치가 느슨하게 만들어져 비행 중 풀린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많은 신흥 공업국들이 항공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항공기 자체 개발에 공을 들였다. 항공 산업은 민간과 군사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고 설계 및 생산 기술 기반을 쌓아가고 있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우리보다 앞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1970년대 대항항공이 미국 휴즈사 500MD 헬리콥터의 조립 생산한 것이 시작이다. 대한항공은 1980년 미국 노드롭사와 F-5E/F 조립생산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전투기의 국내 조립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악한 국내 항공 산업과 체계적인 기술관리 능력 부족으로 효과적인 기술 축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1980년대 초부터 민-관에서 동시에 우리나라도 이제는 항공산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1986년 훈련기 사업을 10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고 대통령의 지시로 항공산업육성회가 결성됐다.

 

이미 대한항공뿐 아니라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등 민간에서 항공산업 진출을 모색 중이었다. 군은 훈련기개발 예산으로 110억원을 책정했다. ADD가 개발을 담당하고 시제기 제작업체로 대우중공업이 선정됐다. 1988년 기본훈련기 개발 사업인 KTX(Korean Trainer Experimental)-1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것이다.

 

KTX-1은 시험 비행 도중 사출 좌석 오작동으로 시제기가 추락하고, 빠른 전력화를 원했던 공군이 국내개발이 아닌 해외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도 겪었다. 이후 KTX-1은 엔진을 950 마력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명칭도 웅비(雄飛)로 변경되었다. 1999년 공군은 당시 대우중공업(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총 80여대의 KT-1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2000 11월부터 공군에 인도된 KT-1은 노후한 T-37(1950년대 미국에서 생산된 훈련기) 중등훈련기를 대신해 공군 조종사 양성에 사용되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KT-1 개발로 전세계에서 12번째로 국산항공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은 오래 전부터 항공기를 개발한 항공 선진국들이다. 이 외에도 스웨덴, 브라질,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이 자국이 개발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KT-1은 동급 기종 가운데 처음으로 100% 컴퓨터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그 결과 미군사규격분류 클래스Ⅳ 및 FAR/JAR 23 곡예비행 카테고리를 충족시키는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로 태어나게 되었다. KT-1은 동급 항공기 중에서 최고의 회전성능과 낮은 실속속도를 갖고 있다. 또한 편대비행, 야간비행, 계기비행, /중고도 항법비행, 그리고 기본 훈련에 요구되는 기동 비행이 가능하다. KT-1은 일체형 날개를 사용하여, 날개 일부가 파손되더라도 기체 하중을 지탱할 수 있어 신뢰성 높은 기체로 알려져 있다. 또한 KT-1은 지상에서도 비상시에 신속하게 조종석으로부터 탈출 할 수 있는, 제로-제로 사출좌석을 사용해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1998 KT-1을 시승해 본 영국의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우수한 기체라는 평가를 내렸다.

 

KT-1은 우수한 성능을 증명하듯, 국산 항공기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다. 2001 2 KT-1의 제작사인 한국우주항공산업은, 인도네시아 공군에 7대의 KT-1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10여대가 추가로 수출되었다. 인도네시아 공군에 수출된 KT-1 KT-1B, KT-1과의 차이점은 KT-1은 계기판이 군용 사양인데 비해 KT-1B는 상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계기판이 사용되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 사항에 따라 일부 항공 전자 장비와 항법장비들이 교체되었다. 항공기에 장착된 안테나의 위치도 동체 하부에서 상부로 이동했다. 지난 2007년에는 8월에는 터키 공군과 KT-1 40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터키에 수출되는 KT-1 KT-1T KT-1을 기본 형상으로 터키 공군이 요구한 여압장치, 디지털 조종석, 산소발생장치, 일체형 조종간 등 최첨단 항공 시스템을 추가 반영되었다. 2009 10 KT-1T 1호기가 출고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