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5월/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

산풀내음 2017. 4. 23. 08:23

19485 31,

제헌국회 개원

 

5.10선거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의 제1과제는 헌법 제정이었다. 이에 초대 국회를 제헌국회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 헌정 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권자로서 직접 국민대표를 뽑는 제헌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은 뒤 1948 5 31일 오후 2대한민국 1대 국회인 제헌국회가 총 203일의 회기를 일정으로 개원했다.

 

 

제헌국회는 많은 논란 끝에 실시되었던 그리고 총유권자의 95.5%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대한민국 수립의지를 증명한 1948 5·10총선거의 결과 선출된 198(2년 뒤 제주도서 2명 선출)의 의원으로 구성되었다. 초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의석수 200석 가운데 정당별로 무소속 85, 대한독립촉성국민회 55, 한국민주당 29, 대동청년단 12, 조선민족청년단 6, 대한노동총연맹 1, 기타 10석을 차지했다. 초대 의장에는 이승만, 부의장에 신익희, 김동원 의원이 선출되어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첫발을 내딛었다.

 

제헌국회는 7 12일 헌법을, 16일 정부조직법을 제정하고 20이승만·이시영을 각각 정·부통령으로 선출하는 등 정부수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시켰다. 제헌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는 친일파의 처벌을 위한 '반민족행위처벌법', 양곡의 정부 매도를 의무화한 '양곡매입법안', '국가보안법안' 20건이 있다.

 

앞서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단상에 올라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회 제1차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먼저 이윤영씨 나와서 하나님께 기도 드리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공식 회의 순서에도 없는 기도를 감리교 목사 출신 이 의원에게 부탁한 것이다.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구보다 놀란 것은 이 의원이었다.

 

제헌국회 의원 중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오택관, 이남규, 오석주 등 4명의 목사가 있었다. 평신도로서 이승만 김동원 김상돈 강영옥 윤치영 황두연 서용길 윤재근 홍성하 정준 등이 있었다. 기독교 사학자 김수진 목사는 "전체 의원 200명 중 크리스천 의원은 50여명에 달했다" "그 중 30명은 신우회까지 조직,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치와 종교를 구분할 줄 모르는 이승만의 작태는 이명박과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이토록 예수를 입에 달고 살았던 이승만은 자신 만의 정치적 야욕과 부귀영화를 위해 정치적 경쟁자들을 암살할 뿐 만 아니라, 죄 없는 선량한 국민들까지 용공의 이름으로 억압하고 살해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