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소신과 책임의 관점에서 본 리더의 유형 - 이론

산풀내음 2017. 4. 24. 22:33

소신과 책임의 관점에서 본 리더의 유형 - 이론

 

지난 주말에 소신과 책임이란 주제로 신제구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 특히 소신과 책임을 각각의 축으로 하고 리더의 특성을 분류한 것은 나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신과 책임을 기준으로 혁신주도형, 미꾸라지형, 혼수상태형, 총대메기형, 현재충실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구분 그 자체보다 그에 대한 해석이 더 흥미로왔다. 그리고 지금 대선후보로 나온 5분을 평가해보면.... 홍 후보는 미꾸라지형이 확실한데..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때 소신과 책임 모두 높은 혁신주도형이 바람직한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미래지향적이며 개인의 이익보다는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도전정신이 누구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미꾸라지형의 밥(?)이 종종 되며 따라서 일반적으로 최상위층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제거되는 경향이 있다.

 

조직의 상위층 리더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유형이 미꾸라지형이라고 한다. 가장 위험한 유형이지만 탁월한 정치 능력과 부지런함으로 위로부터 인정받고 이를 통해 정적(政敵)을 제거하는 것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그는 애사심을 가장하여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변신의 귀재로 통한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말을 자주 갈아 탄다는 의미로 '말갈족(말을 잘 잘아타는 족속)'으로 통한다. 이들은 힘있는 자에 대한 의전(儀典)에 강하다. 따라서 부지런하지만 이들의 의전은 거짓된 충성으로 실질적으로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다. 또한 그들의 의전은 아랫사람으로부터 보상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조직에서는 매우 권위주의적이며 결국 논쟁 없는 일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당연히 좋은 반대(Good Disagreement)도 거부한다. 그들에게서의 주적은 혁신주도형이고 이들은 세치의 혀를 통해 혁신주도형을 제거하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리고 나의 경험상 그들은 스스로 '혁신주도형'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혁신주도형을 '자기 주장만 강한 또라이'로 치부한다.

 

Good Disagreement?

http://blog.daum.net/gmania65/1188



미꾸라지형의 정반대의 유형으로 책임감은 높지만 소신이 없는 유형으로 총대메기형이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강하여 그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시키면 시키는데로 까라면 까라는데로(SSKK)'로 대변된다. 이들은 혁신주도형과 달리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미꾸라지형의 경계대상이 되지 않고 종종 이용 대상이 되어 토사구팽(兎死狗烹)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신과 책임 모두 낮은 유형을 혼수상태형이라고 한다. 조직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개인의 생존만이 목표이다. 따라서 미꾸라지형의 타도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탁월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조직의 상부구조에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흐다하다. 문제는 이런 사람을 조직장으로 두고 있는 아랫사람이다. 의사결정을 잘 하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강사는 '자극적인 리더십의 딜레마'라는 주제로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를 소개하였다. 리더는 늘 다르게 보이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의 증거를 끊임없이 확인하고자 한다. 따라서 일부 리더는 좀더 자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줘야 스스로 존재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미 이전의 리더십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의 특징으로

1)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특별한 사람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타인의 평범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을 굳이 외면한다.

2) 자신이 남들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3)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이에 대한 죄책감은 없다.

4)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평가절하하거나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쏟아 붇는다.

그리고 경험상 이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은 미꾸라지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더, 소신이 있다고 하여 다 같은 소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신의 사전적 의미는 '굳게 믿거나 생각하는 바'이다. 위의 유형에서 혁신주도형과 미꾸라지형 모두 소신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소신을 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잘못된 소신의 유형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이 '실력 없는 소신' '감성 없는 소신'이라 할 것이다. 실력 없는 소신은 종종 아집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잘하는 리더가 아니라 열심히 하는 리더라 할 수 있다.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아주 모시기 힘든 유형일 것이다. 미꾸라지형 보다는 혁신주도형에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한편 감성 없는 소신은 미꾸라지형에서 자주 나타나는 소신의 형태이다. 어쩌면 일반적인 형태일 것이다. 그에게 부하직원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종종 이들은 감성을 가장하는 것에도 익숙하다. 정치 9단이기 때문에 ... 필요에 따라 감성을 가장해 이용하고 필요가 없으면 버리는 것이다. 지킬 생각이 없는 약속도 잘하는 경향이 있다. "당신은 이 분야에서 최고야. 이것만 잘 마무리하면 내가 반드시 보상해 줄께"라는 식으로 ... 하지만 목적이 성취되었고 그 약속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어쩌면 부하직원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그는 그 약속을 과감히 내팽개치고 부하직원을 버린다. 결국 둘의 관계는 시작부터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사례를 중심으로 더 재미나는 이야기를 .....


어쩌면, "혁신주도형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미꾸라지형 + 자기애성 성격장애 + 감성없는 소신"의 인물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소신과 책임의 관점에서 본 리더의 유형 - 사례,

http://blog.daum.net/gmania6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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