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7월/7월 17일

니카라과에 좌익정권 탄생, 소모사 대통령 망명

산풀내음 2017. 6. 11. 07:32

19797 17,

니카라과에 좌익정권 탄생, 소모사 대통령 망명

 

1979 7 17일 사임한 니카라과 소모사 대통령이 전용기 5대에 40명 이상의 가족을 태우고 미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 니카라과에서는 1934년 소모사 아버지가 정권을 잡은 이래 장남과 차남인 소모사 등으로 이어온 소모사家 독재체제가 계속돼 왔다. 반대파는 모두 경찰에 의해 사라졌다. 1977 10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신은 무력투쟁을 선언했다. 국내외로부터도 소모사 퇴진을 요구하는 압력이 높아졌고 소모사는 이에 저항했다. 1979년에 들어서자 쿠바의 지원을 받는 산디니스타 해방전선은 6 16일에 인근 코스타리카에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소모사 망명한 후인 719일 혁명 축하행사가 거행돼 쿠바에 이은 2번째 사회주의정권이 중미에 탄생하게 됐다.

 

 

50년 가까이 니카라과를 통치했는 소모사 가문의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데바일레(Anastasio "Tachito" Somoza Debayle, 1925 12월 5 ~ 1980 9월 17)레온에서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Anastasio Somoza García, 1896-1956)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미국에 유학하여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수료했다. 니카라과로 돌아온 후 대통령으로 재직중인 부친은 그를 군 고위직으로 임명했다. 미국 출신의 사촌호프 포르토카레로와 결혼했다.

 

50년간 통치한 소모사 가문, 아나스타시오 소모사(중간)과 두 아들

 

1956 부친이 처형되고 형 루이스 소모사 데바일레(Luis Anastasio Somoza Debayle, 1922-1967)가 대통령 자리에 등극하자, 그는 정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측근들을 고위직에 앉히고 정적들을 제거했다. 개인적인 성품은 매우 독선적이었다. 형인 루이스 소모사는 비록 기득권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는 했지만 야당을 부분적으로 허용시키고, 주택을 건설시키고 복지제도도 확충시키는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반정부 세력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책을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루이스 소모사 집권 말기에 형과 갈등을 겪었다. 1963 루이스 소모사가 폐위된 후 대통령은 소모사 가문의 측근들이 맡다가, 루이스 소모사가 사망한 직후인 1967 5월 1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72 5월 임기가 끝나자 다시 소모사 가문의 측근들로 구성된 자유국민당의 군사위원회가 대통령직을 맡았고, 그는 방위군 대장으로 다시 취임하여 실질적인 국가 원수로 군림했다.

 

 

1972 12 24, 대지진이 수도 마나과를 강타하여 1만 명이 사망하고 25만 명이 이재민으로 전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는 국가 비상 위원회 위원장으로 오르며 권력을 강화했으며 외국에서 보내온 지원금을 제대로 쓰기는커녕 그 돈을 대거 횡령하여 자기와 자기를 따르는 추종자들의 배를 채웠다. 그 중 상당수는 그가 주도하는 사업자금으로 투입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헌법을 개정하여 대규모 부정선거로 1974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자, 인권 탄압, 반대파 축출 등 독재 정치와 개인적인 이권을 위한 축재로 국내외의 비난이 급증했고, 빈민층은 물론이고 부르주아 계층에서도 반발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등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저항 운동이 격화되었다. 오랫동안 소모사 정권을 지원했던 미국도 지원을 철회하는 등 국제 여론이 악화되자 1979 7월 결국 대통령 자리에 폐위되고 미국 마이애미로 탈출하였다. 지미 카터 대통령이 그의 망명을 불허하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대통령이 통치하는 파라과이로 망명지를 옮겼다.

 

이후에 파라과이에서 편하게 망명생활을 보내다가 1980 9 17일 아손사온에서 벤츠를 타고 운전하던 중 산디니스타의 사주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좌익게릴라 조직인 인민혁명군 조직원에 의해 기관총 세례를 받고 죽었다. 그 시체마저도 인민혁명군 조직원에 의해 자신의 벤츠와 함께 절벽으로 추락하여 불에 타 교통사고로 위장 당했다.

 

 

On September 17, 1980 a Sandinista commando squad carried out Project Reptile, the plan to assassinate Somoza in exiled Paraguay. Pictured here is Somozas armored Mercedes sedan post assassination via rifle fire and RPG. Allegedly, his body was so badly charred that forensic investigators had to identify him by his feet.

The Sandinistas or the FSLN fought to overthrow the Somozas kleptocratic regime. The Somoza-Sandinistas conflict left 40,000 people dead, 40,000 children orphaned, and over 200,000 families home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