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7월/7월 17일

B-2스텔스 폭격기 시험비행 성공

산풀내음 2017. 6. 11. 07:37

19897 17,

B-2스텔스 폭격기 시험비행 성공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설계된 미국의 B-2스텔스 폭격기(B2 Stealth Bomber) 1989 717일 오랫동안 지체해 왔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개발에 8년의 시일과 230억 달러의 경비가 소요된 B-2스텔스 폭격기는 이날 두 조종사를 태우고 캘리포니아 사막의 팜데일에 있는 한 공군 활주로를 이륙한 뒤 하늘높이 상승하여 2시간의 비행 끝에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B-2스텔스 폭격기는 제작비용이 대당 5 3천만 달러나 소요되어 의회에서도 제작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B2 Stealth Bomber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 언론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는 군용기가 하나 있다. 바로 B-2 폭격기이다. B-2 폭격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로 유명하다. 스텔스 폭격기는 적 방공방을 몰래 뜷고 들어가 적의 중요 시설물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폭격기를 말한다.

 

동서냉전이 고조되던 1979년 미공군은 운용중인 B-52 폭격기를 대체할 새로운 폭격기의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선진기술폭격기(ATB: Advanced Technology Bomber)로 알려진 이 사업은, 록히드(현 록히드 마틴)사와 노스롭(현 노스롭 그루먼)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1981년 노스롭사가 제안한 기체인 B-2 스피릿(B-2 Spirit) 폭격기로 선정되었다. 198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지만, 이 계획은 당시 존재 자체도 공개 되지 않았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1988 11 B-2 폭격기는 세상에 그 존재를 공개하였으며, 1989 7월 처음으로 공개적인 시험 비행을 하였다. 미공군은 132대의 B-2 폭격기를 구매할 예정이었지만,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국방예산이 대폭 감축되어 어쩔 수 없이 구매 수량을 축소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B-2 폭격기는 총 21대만 양산되었고, 2009년에는 사고로 1대를 잃어버리면서 현재는 20대를 미공군이 운용 중이다. 생산대수가 줄어 들면서 기체 가격도 급상승 했다.

 

B-52 폭격기, B-52 스트래트포트리스(B-52 Stratofortress) 1955부터 미국 공군에서 활동 중인 장거리 아음속 전략 폭격기이다.

B-2 스텔스 폭격기


 

2세대 스텔스기로 분류되는 B-2A폭격기는 꼬리날개가 없는 전익기(全翼機). 미 공군의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가 있는 괌에는 2009 3월 처음으로 배치됐다. 52.12m에 길이 20.9m로 좌우가 긴 형태로 최대 속도는 마하 0.9, 무장탑재능력은 22t이며 최대 비행고도는 5ft(15000)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다. 무장을 1886㎏으로 낮출 경우 1223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중간급유 없이 괌에서 출격해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2 폭격기 최초의 실전참가는 1999 3월 나토의 유고 연방 공습작전인 코소보전이다. 이 작전에서 총 6대의 B-2 폭격기가 45회의 출격을 기록하였다. B-2 폭격기는 유고 연방의 중요한 목표물에 656여 발의 갬(GAM, GPS-Aided Muntion)과 제이담(JDAM) 등의 스마트 폭탄을 투하하였다. 이후 B-2 폭격기는 2001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대테러 전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가했다. B-2 폭격기는 10 7일 첫 공습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총 6회의 공습 임무를 수행했다. 개전 초기 적의 중요한 표적이 제거 된 뒤에는, 알카에다와 탈리반 지도부의 뒤를 쫓아 이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다.

 

2003년 제2차 걸프전인 이라크 자유작전에서는 총 4기의 B-2 폭격기가 참가했고, 583여 발의 제이담이 공습에 사용되었다. 특히 미국이 가능성 있는 목표물(Target of Opportunity)이라고 부른, 사담 후세인과 그의 추종세력에 대한 공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대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딧세이의 새벽(Odyssey Dawn)에도 참가했다. 작전 첫날 3대의 B-2 폭격기는 45발의 제이담을 나눠 싣고, 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8300Km를 날아 리비아에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 목표는 리비아에 위치한 가르다비야 민군겸용공항의 군사 시설물로, 미해군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함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B-2 폭격기들은 25시간을 넘게 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