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달 탐사 역사는 ….
지구에서 38만 4400 km 떨어진 달의 탐사는 1958년 미국의 무인 탐사선인 파이어니어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초창기 무인 탐사선들은 착륙 기술이 완전치 않아 달 근처에서 표면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낸 뒤 자신은 파괴되는 과정을 반복했다.
미국의 파이어니어호
1958년에 발사된 미국의 파이어니어호는 달궤도 진입에 실패함으로써 본격적인 달 탐사는 1959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59년 1월에 소련이 발사한 루나 1호가 달 궤도에 최초로 진입에 성공했고, 3월에는 미국의 파이어니어 4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서 10월에 소련의 루나 3호가 최초로 달의 반대편 사진을 지구에 전송하였다. 참고로 세계최초의 인공위성은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이다.
소련 Luna 1호
달표면 착륙은 1966년에 들어서야 러시아(구 소련)가 발사한 루나 9호가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고 같은 해 미국의 서베이어 1호도 달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 이듬해 미국 서베이어 6호는 달에 착륙한 뒤 다시 이륙한 후 장소를 변경해 착륙하는 데에 성공해 유인 달 탐사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968년 사람을 태워 탈을 탐사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는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 에드위 올드린 주니어, 마이클 콜린스가 아폴로 11호를 이용해 달 표면을 밟게 됨으로써 성공을 거둔다. 최초의 인공위성, 최초의 우주인은 소련에 내줬지만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더 큰 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에 이르기까지 6차례에 걸쳐 12명의 미국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았다.
아폴로 11호
아폴로 11호 승무원: 왼쪽으로부터 암스트롱, 콜린스, 올드린
소련도 1970년쯤 우주인을 달로 보낼 계획이었으나 실행하지 못한 채 뜻을 접고 말았다. 소련은 왜 추월 당했을까? 돈에 밀려서다. 비밀이 해제된 미 중앙정보부(CIA) 보고서에 따르면 1959년부터 1965년까지 7년 동안 소련의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의 45.4%에 머물렀다. 미국은 1965년과 1966년 연방예산의 5.3~5.5%를 우주개발에 퍼부어 소련을 따돌렸다.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삭으러 들었던 달 탐사 경쟁에 요즘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과 러시아에 더하여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이 달 탐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에 최초의 달 탐사선인 뮤즈-A호를 발사했으며 2007년 9월 새로운 달 탐사선인 가구야를 쏘아 올려 HD급 화질의 달 촬영에 성공했다.
중국 역시 2007년 10월에 달탐사 위성인 창어 1호를 발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은 2003년 무인 우주탐사선인 스마트호를 우주로 보냈다.
우리나라는 2017년 300톤급 발사체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을,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냉전시대에만 해도 우주 탐사 분야는 미국과 러시아의 독무대였으나 이제는 유럽,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국 대열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30여 년 만에 다시 활력을 찾은 달 탐사. 우주 선진국들은 국력이나 자존심 같은 차원을 벗어나 좀더 구체적인 계산서를 들고 있다. 한쪽엔 우선 달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융합 원료 헬륨3 등의 희귀광물을 확보할 경우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2007년 중국 ‘창어(嫦娥) 1호’의 임무도 광물 원소 14종을 찾는 것이었고, 2008년 인도 ‘찬드라얀 1호’의 임무는 헬륨3을 찾는 것이었다.
또 한쪽엔 무중력 상태인 달을 화성 탐사를 위한 중간기지로 사용할 경우 향후 우주탐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특히 인도의 ‘찬드라얀 1호’가 2009년 달의 극지에 얼음 형태의 물이 대량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달 기지 프로젝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위성 수요가 급증하면서 위성 기술 과시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계산도 들어 있다.
중국 창어1호 발사모습
'재미나는 역사이야기 > 역사 한눈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철도의 역사 (0) | 2016.09.18 |
---|---|
가짜 이강석 사건 (0) | 2016.08.21 |
빨치산의 역사 (0) | 2016.08.15 |
우주왕복선(Space Shuttle) (0) | 2016.08.15 |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0) | 201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