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강원

무건리 이끼계곡

산풀내음 2018. 9. 7. 07:47

강원도 삼척에는 정상이 평평해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며, 그 평퍼짐한 산꼭대기에 조 600마지기는 농사지을 수 있겠다고 하여 육백산(1244m)이라 이름지어진 산이 있다. 이 육백산 자락 깊숙한 골짜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계곡이 숨어 있다. 오지마을 무건리에 있어 ‘무건리 이끼계곡’으로 불린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호랑이가 출몰할 정도로 깊은 산골이어서 외부에 잘 알여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네비게이션에 '무건리 이끼계곡' 또는 '무건리 이끼폭포'로 검색을 하면 바로 나온다. 국도를 빠져나와 약 3.6km를 더 올라가면 무건리 이끼계곡으로 가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끝이다.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 약 1시간 정도(3km)를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데크로드가 놓여져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깨끗한 화장실도 있으니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

돌길, 흙길 등 그냥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곳도 있다. 초입에서 1km 정도 걸었나???

데크로드로 내려가는 길에 보면 옛 무건분교 자리터가 있다.

한참을 내려가 가슴이 철렁할 수도 있는데, 사실상 계단을 올라올 때를 기준으로 해도 5분 정도...


내가 찾아 간 9월 6일은 폭우가 지나간 다음이라 수량이 지나치게 많았다. 풍부한 수량은 이끼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듯한 느낌을 가졌고 이끼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보태면 나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으시는 분들이 좀처럼 자리를 내어주지 않아 .... 

ND필터를 구입해 찍은 첫번째 사진들인데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듯하다.